금감원, 현대·한라·대성 등 42개 기업 주채무계열 선정
2014-04-06 12:00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현대그룹과 한라그룹, 대성산업 등 13개 대기업이 주채무계열에 편입됐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3개 대기업을 신규 편입한 42개 대기업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주채무계열에 신규 편입된 대기업은 △현대 △한라 △대성산업 △SPP조선 △한국타이어 △아주산업 △이랜드 △한솔 △풍산 △하이트진로 △부영 △현대산업개발 △STX조선 등 13개 그룹이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말 6719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으로 신용공여액이 기준금액 이하로 떨어져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올해 주채무계열 대기업이 증가한 것은 은행이 관리하는 주채무계열의 편입기준을 금융권 신용공여액 비중 1% 이상에서 0.075% 이상으로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동양그룹 계열사 등 금융권 차입을 회사채, CP 등 시장성 차입으로 전환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된 그룹이 부실화되고 웅진, STX그룹 등 정상 판정을 받은 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구조조정에 돌입하자 기업 부실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이 같이 조치했다.
이에 따라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기준 신용공여액은 1조2251억원으로 지난해 1조6152억원 대비 24.2%(3901억원) 감소했다.
올해 주채무계열 기업의 지난해 말 신용공여액은 282조2000억원으로 전년 260조원 대비 8.5%(22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신용공여액이 금융기관 총신용공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6%로 전년 25.9%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선정된 29개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264조3000억원으로 전년 258조2000억원 대비 2.4%(6조1000억원) 늘었다.
현대자동차, 삼성, SK, 현대중공업, LG 등 5대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112조7000억원으로 전년 111조8000억원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42개 그룹의 주채권은행들은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하며 금감원은 주채권은행의 평가담당 부서장회의를 소집해 재무구조평가 및 약정 체결 등을 당부할 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은 부채비율 구간별 기준 점수 미만인 기업에 대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기준점수의 110% 미만인 기업과는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