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커지니 태블릿도 커지네
2014-04-06 08:00
5인치 이상 패블릿, 소형 태블릿 잠식…태블릿, 8인치 이상으로 이동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5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장착한 스마트폰(패블릿)이 인기를 얻으면서 태블릿도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이하 출하량 기준) 중 화면 크기 5인치 이상의 제품이 63%를 차지했다.
2012년 20~40%대를 차지하던 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은 지난해 1분기 53%를 기록한 이후 2분기 60%, 3분기 52%에 이어 4분기까지 과반을 차지하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 주요 제조사들도 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패블릿은 스마트폰의 주된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필두로 최근 LG전자가 출시한 ‘LG G프로2’(5.9인치), 팬택의 ‘베가 시크릿 노트’(5.9인치) 등은 대화면을 앞세워 해상도와 카메라 기능을 강화해 소비자에게 보는 즐거움을 내세우고 있다.
이처럼 화면이 큰 패블릿이 인기를 얻자 태블릿도 덩달아 화면 크기를 키우고 나섰다.
7인치 이하의 소형 태블릿은 패블릿과 화면 크기에서 큰 차이가 없다보니 확실한 차별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국내 태블릿 시장에서 9.7~11인치 제품이 60%를 차지했다. 반면 7~8.4인치대의 태블릿은 36%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국내 출시한 ‘갤럭시탭 프로 8.4’는 8.4인치(21.4㎝)의 화면에 2560×1600의 초고해상도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하며 큰 화면과 높은 해상도를 내세웠다.
지난 4일부터 국내 판매를 개시한 소니의 태블릿 ‘엑스페리아Z2’는 10.1인치(25.6cm)의 화면에 해상도는 1920x1200이다.
LG전자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LG G 패드 8.3’도 8.3인치의 대화면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태진 한국IDC 연구원은 “대화면 스마트폰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태블릿은 기존에는 7인치대 제품이 메인이었지만 이젠 8인치 이상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태블릿은 화면을 키우고 전문가용을 내놓는 등 변화를 시도하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