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안기기 시장 진출 타이밍 '롸잇나우'

2014-04-04 08:39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섬에 따라 현지 보안시장 공략을 서둘러야 한다고 한국무역협회가 4일 강조했다.

무협이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세계 정보보호시장 규모는 668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미국시장이 282억 달러(42%)로 가장 크다.

미국시장은 현지 기업은 물론 유럽·일본 등 선진국 기업의 장악력이 높은 편이지만 국내 업체에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보안기기 분야에서 미국·유럽·일본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도어락, 감시카메라, 차량용 블랙박스 등은 세계 최고로 꼽힌다.

다만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0.7년으로 근접함에 따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한 고급화·차별화 전략을 서둘러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성공적인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개별소비자와 대량 구매자를 구분한 소비군별 '투트랙' 접근 △적극적인 해외 인증 취득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협은 2∼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14 보안기기 전시회 및 콘퍼런스'에 코트라와 공동으로 한국관을 개설, 국내 30개 업체의 참가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우리 기업들은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차량용 블랙박스, 폐쇄회로(CC)TV 등을 선보여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관을 찾은 한 바이어는 "그동안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을 많이 취급했으나 기술력이 떨어지고 사후서비스가 부실해 최근에는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고품질인 한국산 수입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