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화학ㆍ삼성석유화학 합병…경영승계 가속화"

2014-04-03 13:49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으로 삼성그룹 경영승계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 사업 구조조정을 비롯해 삼성물산과 삼성전기 등이 보유 중인 삼성카드 지분의 삼성생명 매각, 삼성SDI와 제일모직 합병,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 합병까지 구조조정을 가속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산업 계열사의 금융계열사 지분 정리 등 금산분리, 전자 계열과 비전자 산업계열사 간 사업ㆍ지분 정리, 지주회사 편입 우려 완화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편으로 계열 사업부 간 지분정리를 통해 향후 후계구도와 지분상속이 쉬워질 수 있다"며 "언론보도와 같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자ㆍ금융계열사 담당,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의 산업ㆍ서비스 계열사 담당 등에 대한 후속작업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단, 지분 이동의 방향과 규모는 서로 간 역할분담으로 결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일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은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비율은 1대2.14다. 합병 이후 최대주주는 삼성물산으로 지분은 37%다. 이어 삼성테크윈(23%), 삼성전기ㆍ삼성전자(9%), 이부진 사장(5%)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