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차량용 모터 누적판매 3000만대 돌파…'성장궤도' 진입
2014-04-03 11:00
"향후 그린카·스마트카 핵심부품 개발 박차"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LG이노텍이 차량용 모터 누적판매 3000만대를 돌파하며 차량용 전장부품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LG이노텍은 최근 자동차 제동모터인 브레이크 잠김방지 장치(ABS)용 모터와 조향모터인 전자식 조향장치(EPS)용 모터를 합한 차량용 모터의 전 세계 누적판매량이 올해 1월 기준 3000만대를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차량용 모터 양산 첫 해인 2007년 이후 7년만의 기록이다.
특히 LG이노텍은 지난해 1월 누적판매 2000만대를 넘어선지 1년여 만에 누적 판매 3000만대를 넘어섰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만 ABS 모터 약 700만대, EPS모터 약 300만대를 판매했다. ABS모터의 경우 지난해 전세계에서 생산된 자동차 8738만대 중 약 8%에 장착된 셈이다.
ABS모터는 차량 급제동시 브레이크가 잠기지 않도록 제어해 자동차의 미끄러짐을 방지해주는 중요부품이다. 제동거리를 단축시키고 조향을 용이하게 하여 장애물을 피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안전성을 높여준다.
EPS모터는 자동차의 전자제어 조향시스템을 구현하는 핵심부품이다. 핸들 조작 시 유압펌프 대신 모터가 작동해 주행환경에 따라 최적의 조향감 및 안정성을 제공한다.
◆ 핵심기술 융·복합으로 제품 다변화…차량용 전장부품 종류만 20여종
LG이노텍은 2007년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ABS모터와 EPS모터를 시작으로 차량용 전장부품시장을 공략해 왔다. 2008년에는 세계 최초로 토크앵글센서를 선보이며 기술 혁신에 앞장서왔다.
토크앵글센서는 운전자가 자동차의 방향 조절 시 핸들에 가하는 힘과 각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감지해 주행환경에 따라 최적의 차량 제어를 지원하는 첨단 부품이다.
이 회사는 소재·부품분야 핵심 기술을 융·복합하며 차량용 전장부품 라인업을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 차량용 모터와 센서·차량용 카메라모듈·차량용 무선통신모듈·LED·전기차용 배터리 제어시스템(BMS)·전력변환모듈 등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이 20여종에 이른다.
◆ R&D부터 생산·품질·마케팅까지 차량용 전장부품에 특화
LG이노텍은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R&D·생산·품질·마케팅 등 전 부문에서 차량용 전장부품에 전문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품질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자동차 부품은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품질이 최우선시 되고 개발부터 출하까지 과정이 까다로워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특히 온도·진동·충격 등 외부환경의 다양한 악조건을 오랜 시간 견뎌야 한다. 차량용 모터의 경우 환경 테스트 시간이 1100 시간에 이른다. 환경 테스트 온도 범위도 섭씨 영하 40도에서 영상 100도 이상의 극한 조건이다.
이 회사는 자동차 관련 표준품질경영시스템인 ISO·TS16949 인증을 획득하는 등 자동차 사업에 특화된 프로세스를 내재화 해왔다. 또한 차량용 전장부품사업 관련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품질관리 전문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등 체계적인 품질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차량용 전장부품사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자동차의 전자화에 한 발 앞서 대응한 결과”라며 “모터 및 센서뿐만 아니라 향후 자동차의 핵심 트렌드인 그린카·스마트카 분야에 있어서의 핵심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