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한국 프랜차이즈산업의 산증인,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2014-04-03 16:21
아주경제 전운 기자 = 한국 프랜차이즈산업의 거목, 산증인 등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많다.
실제로 윤 회장은 지난 1998년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를 만들어 프랜차이즈산업이 국내에 뿌리 내리는 기틀을 마련했다.
당시 변변치 않은 가맹시스템으로 우후죽순 증가하던 프랜차이즈 기업들을 한데 모아 제도권에 진입시키고, 가맹본부들이 건실한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했다.
◆치킨업계 대부 ‘윤홍근’ … 글로벌 전략으로 승부
윤 회장이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1995년이다. 제너시스BBQ를 설립해 치킨 사업에 뛰어든 그는 이후 국내 치킨 전문점 시장을 뒤바꿔놓았다. 이는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의 개혁을 이끌었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창업 아이템이 치킨전문점으로 대변되고 있기 때문이다.
석박사급 연구인력 30여명으로 구성된 자체 R&D 기관인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의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현지화 정책 및 메뉴개발, 치킨대학을 통한 교육, 윤 회장의 한국식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한국형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축한 윤 회장의 목표는 ‘2020년 맥도널드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ㆍ최고 프랜차이즈 그룹’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한국형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롤 모델을 만들겠다”며 “맥도날드처럼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한국형 프랜차이즈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이뤄지고 있는 글로벌 전략의 결과물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전세계 57개국에서 35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굿웨이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고,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터키에도 진출해 성공 신화를 기록하고 있다.
◆“프랜차이즈는 무형의 지식산업”
이처럼 윤 회장이 해외시장에 꾸준히 투자하는 이유는 장기 수익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는 “지금까지의 해외 진출은 투자였다”며 “현지에 브랜드와 맛을 알리는데 노력하는 기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의 투자가 이제부터는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제너시스BBQ그룹은 지난 2003년 중국에 첫 진출한 후 몽골,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속속 흑자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역시 1~2년 후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특히 해외 시장 중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카페가 성공적으로 안착, 연간 50억원이 넘는 흑자를 내고 있다.
윤 회장은 “한국형 프랜차이즈가 세계에서 뿌리를 내리면서 로열티를 거둬 들이는 게 가장 큰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2000년부터 스타벅스 본사에게 지급한 금액이 무려 1000억원 가량”이라며 “2000년 당시 4억 3000만원 정도였던 연간 로열티가 최근 1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미국 본사는 엄청난 수익을 세계 각국에서 얻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이 프랜차이즈를 무형의 지식산업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재 육성이 글로벌을 위한 해답
윤 회장이 제너시스BBQ 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선택한 것은 ‘사람’이다.
그동안 윤 회장은 ‘완성된 인재보다 함께 일하면서 커가는 인재’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인재 채용의 핵심 요건도 ‘CEO처럼 일하는 사람’과 ‘전략적 사고를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실제로 제너시시BBQ그룹은 윤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인재 채용 후에는 실무중심의 현장교육과 꾸준한 역량강화 이론교육을 통해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2008년에는 비즈니스 앤 TV의 ‘도전 신입사원’을 통해 창의력이 뛰어난 인재 4명을 공개 선발했고, 2010년도에는 KBS ‘희망 119’를 통해 3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가장 최근에는 KBS의 ‘스카우트’를 통해 학력을 파괴해 아이디어가 뛰어난 고졸사원을 채용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윤 회장은 항상 직원들에게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현장 중심의 전술을 기반으로, 창조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야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일의 답을 현장에서 찾아야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윤 회장은 “현장 중심 경영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여 기업과 고객 감동 창출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이는 것, 이것이 바로 창조경제 아니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국내의 프랜차이즈를 하나의 산업으로 일궈낸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