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두 달여 앞으로…여야, 필승 위한 총력전

2014-04-02 17:27

기초선거 공천 이견 속 중도층 표심 향배 주목
여야 ‘옥석 고르기’ 한창…4월 말 대진표 확정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6·4 지방선거를 두 달 남짓 앞두고 필승을 위한 여야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6년 만의 3자 구도가 될 것으로 보였던 선거 판도가 야권 통합신당의 출현으로 한달 새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간의 양자대결로 좁혀졌다.

특히 이번 선거는 19대 총선 이후 2년 만에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이자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패할 경우, 정국 주도권을 야권에게 상당부분 뺏기면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국정 과제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선과 총선에서 ‘2연패’를 당한 야당은 지방선거마저 무기력하게 내주면 야권은 또다시 ‘혼돈의 늪’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더 이상 3자 구도에서 ‘어부지리’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야권 통합 이후 안 의원에게 등을 돌린 유권자들을 최대한 끌어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정권 견제론’을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야권 통합의 명분이었던 ‘기초공천 폐지’를 촉구하면서 기초 공천을 유지한 여권을 몰아붙이겠다는 전략이다.

야권의 맹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의 ‘지방권력 심판론’과 차기 대선의 교두보 확보에 명운을 건 야권의 ‘정권 견제론’이 충돌하면서다.

또한 야권 통합신당 출현으로 여야 간 일대일 구도가 형성돼 보수와 진보진영의 결집 여부, 그리고 중도층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야권의 ‘무(無)공천’ 강행 승부수로 인해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등 기초선거가 두 개의 룰로 치러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도 맞고 있다.

새누리당은 기초공천을 통해 1번 후보를 유지하게 됐지만, 새정치연합은 기호 2번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2일 현재까지 후보 공천 진행 상황은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보다 다소 빠르다.

새누리당은 광역단체장 후보 압축(컷 오프) 작업을 사실상 모두 마치고 지역별로 경선에 들어갔다.

최근 창당한 새정치연합은 오는 10일을 전후로 경선 대진표를 확정하고 4월 말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는 5일부터는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일절 금지된다.

5월 15~16일 이틀 간 후보 등록 절차를 거쳐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5월 22일부터 시작된다. 조기투표는 5월 30일과 31일 전국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