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중국 경기 덕에…" 아시아 신흥국 증시 연속 '훈풍'

2014-04-02 16:57

<사진 블룸버그>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아시아 신흥국 증시가 2일(현지시간) 9거래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제조업 경기가 회복된데다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취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올랐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날 홍콩에서 MSCI신흥시장지수는 0.2% 상승한 1003.0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최장 상승세다. 삼성전자와 TPK 홀딩스 주가 상승이 한국과 대만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홍콩 부동산업체 주가도 크게 올랐다. 대만 증시는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필리핀 증시도 5개월래 최고치인 1.2% 상승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0.3% 상승 홍콩의 항셍지수는 0.8% 떨어졌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수는 소폭 개선됐다. 반면 중국 제조업 지수는 부진하면서 시장에선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일간 신흥시장 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2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회복하면서 신흥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중국 규제완화 바람도 한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화시증권의 웨이웨이 애널리스트는 "만약 중국이 주택 구입에 대한 제재를 완화한다면 주택시장은 물론 전반적인 경기에 활력을 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1분기 중국 경제가 기존 전망치인 7.6%보다 하락한 7.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