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주중대사 "北 지도부 방중 징후 없어"

2014-04-02 15:52
"올해 중반께 시진핑 주석 방한 예상"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권영세 주중대사가 2일 북한 지도부의 중국방문 가능성에 대해 “아직 (관련) 징후는 아직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시진핑 주석의 방한 시점을 올 중반께로 예상했다.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한 권 대사는 이날 오전 외교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북핵부분이 해결돼야 되지 않겠냐는게 중국학자나 언론 등에서 나오는 반응”이라며 “(관련된)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권 대사는 최근 북중관계에 대해 “북한 핵실험 이후 사실상 중단된 북중 고위급 인사교류가 일부 회복되고 정상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아직도 그렇게 원활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는 “(구체적 날짜는)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올 하반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APEC 정상회담 계기로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시기적으로는 그 보다는 먼저 (시 주석의 방한이)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올해 올해 중반을 언급했다.

권 대사는 또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정세에 대한 중국의 시각에 대해 “처형 직후 전반적으로 여러 불확실성이 상당히 있었지만 단기적으로는 김정은이 북한 체제를 잘 통제하고 특별히 혼란스러운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베이징의 평가”라고 전했다.

또 북한의 핵실험 위협에 대한 중국 정부 반응에 대해서는 "특별히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분석은 없는 것으로 안다"라면서도 "또 다른 핵실험을 우려하면서 주시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 대사는 이와 함께 영토와 역사 문제를 둘러싼 중일 간 갈등에 대해 "중일관계가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부 뿐 아니라 다양한 중국 정부부처 공직자를 만나면 거의 예외 없이 일본과 관련된 비판적인 언급이 나오며 이제 그런 모습이 이례적이 것이 아닌 통상적인 것이 돼 버려렸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탈북자 처리 입장과 관련해서는 "부임 이후 약간의 긍정적인 변화는 있지만 아직도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다"며 "인도주의 원칙에 훨씬 강조점을 두고 한국측 희망대로 해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강하게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