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공단, 철도문화유산 발굴 및 보존․활용 추진

2014-04-02 11:16
- ​방치된 철도문화재를 살아 숨쉬는 문화공간으로… -

아주경제 이병국 기자 =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새로운 철도노선 건설이나 시설의 현대화로 지금까지 방치되어온 철도자산 중 역사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한 연구용역(용역사:한국철도문화재단,기간:18개월)을 진행 중으로 지금까지 74건의 문화유산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주요 철도문화재로는 1911~1914년 건설된 호남선 철도가 완성되면서 증기기관차의 급수를 위해 세워진 신흥리 급수탑은, 화강암으로 축성되어 첨성대 모양을 하고 있으며 100년이 지났지만 급수파이프를 제외하고 외형이 온전히 보존되어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며, 구 전라선 한벽굴의 경우 1931년 개통되어 한벽루, 전주천 빨래터와 더불어 전주시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곳으로, 최근걷기 열풍으로 한옥마을 둘레길과 연계하여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변모했다.

서도역은 전라선 남원역과 오수역 사이에 있는 간이역으로 1930년대 건축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기차역으로 시골 향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이 역은, 동아일보 창간 60주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된 최명희 작가의 “혼불”의 무대이기도 해 문학탐방코스로도 활용되고 있다.

용역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보존가치가 큰 철도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 문화재가 가진 고유한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스토리텔링기법 이용하여 개발함으로써 살아숨쉬는 문화공간 조성, ▲ 철도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고 있는 일본, 영국 등의 유사 사례에 대한 연구 필요성 등 관광자원화를 위해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철도공단은 “114년 철도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철도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철도가 단순한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문화의 한 축이자 역사체험의 현장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