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경수진, 숨겨왔던 일진 포스 드러내? "조용히 해라!"

2014-04-02 10:34

밀회 경수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밀회' 경수진이 숨겨왔던 일진 포스를 거침없이 드러냈다.

1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연출 안판석)에서 밝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귀엽고 통통 튀는 매력을 주던 박다미(경수진)의 숨겨진 일진 본색이 드러났다.

극중 박다미는 학창시절 초불량 여고생이었지만 선재(유아인)를 짝사랑하게 되면서 매일 선재 집을 드나들다 보니 착실해진 케이스. 졸업 후 호텔 토털 뷰티숍에 취직한 다미는 낮에는 고객들 머리를 감겨주고 밤에는 청소하며 이런 저런 잡일을 하는 수습 사원으로 최대한 조심히 일하는 처지다.

하지만 지난 31일 방송분에서 정유라(진보라)가 씹던 껌으로 다미를 자극시켜 눈길을 끌었다. 뷰티숍을 찾았던 유라는 다미가 들고 가던 약품 그릇에 씹던 껌을 놓고 갔다. 당황한 다미가 "회원님, 이거 뭐"라고 하자 유라는 껌을 꺼내 다미 이마에 붙이며 "껌이잖아"라고 안하무인격의 말과 행동을 보여 다미의 잠자던 불량소녀 본능을 건드렸다.

1일 방송분에는 다미가 유라에게 발을 거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쓰러지는 유라를 일으켜 세우는 척하던 다미가 화내는 유라에게 머리에 있던 비녀를 뽑으며 "조용히 해라, 나 너 때문에 일진 돋았거든"라고 협박을 한다. 결국 파우더룸에서 "잘못했어요 언니"라는 사과를 억지로 받아낸 다미는 아무렇지도 않게 나와 머리를 다시 정리해 과거에 어떤 모습이었을지 짐작하게 했다.

실제 지난주 강남 모 뷰티숍에서 진행된 촬영에서는 순수한 느낌의 경수진이 완전 상반되는 일진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안판석 감독과 스태프의 걱정이 컸다는 후문. 하지만 경수진은 촬영이 시작되자 예상 외의 카리스마 있는 리얼한 일진 연기를 선보이며 주위를 놀라게 해 실제로 과거에 좀 놀았던 거 아니냐는 웃음끼 어린 농담을 받았다. 안판석 감독도 한번에 OK 사인을 하며 경수진의 연기에 매우 흡족했다.

JTBC 월화드라마 '밀회'는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 온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살아온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의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