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서울 만들기'… 대형건물 정화조에 악취 저감장치 매년 300개소 설치
2014-04-02 08:49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하수악취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저감장치(공기공급장치)를 2017년까지 매년 300개소의 대형건물 정화조에 설치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악취없는 쾌적한 서울 종합대책'을 2일 발표하고 악취관련 민원을 매년 10%씩 줄이기로 했다.
법적 규제대상은 아니지만 악취로 인해 지속적으로 민원이 발생하거나 악취라고 느끼는 기준에 주관성이 크게 반영된데 따른다.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 악취를 줄여나가는 게 특징이다.
대책의 주요 골자는 △배출원별 악취관리 △주민생활 환경복지 △향기나는 서울만들기 △취 관리기반 구축 등 4개 분야로 총 25개 사업이다.
먼저 대형건물 정화조(200인용 이상)에 악취 저감장치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냄새물질(황화수소, H2S)을 없앤다.
공공시설 악취는 법적 악취배출허용기준(복합악취 희석배수)인 15배에서 10배 이내로 강화시킨다. 물재생센터, 음식물처리시설 등에 24시간 자동악취 측정시스템을 구축한다.
사업장 및 생활 악취는 올 한 해 실태조사를 벌여 '서울시 악취지도' 제작에 나선다. 최적화된 저감대책 수립을 위해 기초자료로 쓴다.
생활형 악취 취약지역에는 공동주택 대형감량기를 둔다. 생활쓰레기 거점수거대는 올해 금천구, 영등포구 등 5개 자치구 64개소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664개소가 갖춰진다.
가을철 냄새를 유발하는 시내 암은행나무는 수은행나무나 다른 수종으로 바꾼다. 4대문 안 도심과 민원다발지역의 가로수 를 대상으로 암수나무 비율을 고려해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김용복 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전통시장, 음식점, 하천 등 시민생활 곳곳이 누군가에겐 악취를 유발하는 장소가 될 수 있다"며 "불쾌감과 혐오감을 유발하는 악취 문제를 해소해 시민 건강 및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