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세계 3대 해운사 동맹 출범에 선제 대응
2014-04-01 11:00
산·관·학 협의체 ‘부산항 네트워크’ 2일 발족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세계 3대 해운사 동맹(Project 3, 이하 P3) 출범에 따른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이 조만간 마련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P3 출범에 따른 부산항 기능 약화에 대한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 선사, 부두운영사 부산지역 해운업계, 학계 등이 참여하는 산·관·학 협의체 ‘부산항 네트워크’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2일 오전 10시 부산항만공사 회의실에서 발족식을 하는 부산항 네트워크는 앞으로 P3와 같은 글로벌 선사 동맹에 대처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하역시장 안정화 등 부산항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P3가 미칠 영향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아 논의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 출범 승인으로 P3 운영이 가시화됨에 따라 본격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이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P3 정식 출범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산항에 미칠 영향을 사전 검토하고 관계 기관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항 네트워크를 출범시키게 된 것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환적 화물 비율이 50%에 달하는 부산항으로서는 P3와 같은 글로벌 선사 동맹의 출범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항만공사, 선사 및 부두 운영사 등 협력을 통해 부산항의 역할을 강화해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