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어이’ 공개, 뽕짝과 모시옷 조화 ‘특이하면 된다?’

2014-04-01 08:37

크레용팝 [사진 제공=크롬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그룹 크레용팝이 신곡 ‘어이’로 ‘빠빠빠’의 명성을 이을 준비를 마쳤다. 크레용팝의 엉뚱한 콘셉트가 여전히 대중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올지 미지수다.

크레용팝은 1일 자정 신곡 ‘어이’와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어이’는 소위 ‘뽕짝’이라고 불리는 리듬을 기반으로 빠른 비트와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가미했다.

가사에는 ‘왕년에 잘 나갔던 내가 아니였나/ 삐까뻔쩍 나도 한번 잘 살아 보자/블링블링 나도 한 번 잘 살아 보자’ ‘빙글 빙글 빙글 빙글 춤을 춰/흔들 흔들/닭다리 잡고 삐약 삐약 닭다리 잡고 삐약 삐약’ 등 병맛(인터넷 유행어로 대상이 맥락 없고 어이없음을 뜻하는 신조어) 코드를 고수했다.

독특한 콘셉트로 사랑을 받았던 크레용팝은 헬멧과 흰색 레깅스를 벗고 모시옷, 고무신 등 한국적인 요소에 빨간 두건과 양말로 코믹요소를 배합했다.

뮤직비디오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남녀들이 클럽에서 춤을 추다가 괴기한 복장으로 등장한 크레용팝에게 시선을 빼앗기는 내용을 기반으로 했다.

따라 하기 쉬운 안무와 ‘달라기 잡고 삐약 삐약’ 부분에서 닭싸움을 연상케 하는 안무, 어설픈 브레이크 댄스 등 크레용팝만의 귀여우면서도 생뚱맞은 춤이 보는 재미를 살리며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뽕짝과 모시옷의 부조화가 어설프다는 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빠빠빠’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크레용팝이 일본그룹 모모이로클로버Z와의 표절,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 회원, 선배 걸그룹을 밀쳤다는 하극상 등 각종 논란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과연 ‘어이’로 상승세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