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마늘·양파·배추 등 시장 출하 조절"

2014-03-31 13:12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양파 등 민감품목에 대한 가격안정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4차 수급조절위원회를 개최하고 가격이 급락한 마늘·배추·양파의 시장 출하를 조절하는 등의 가격 안정책을 논의했다고 31일 밝혔다.

마늘은 2013년산 재고 물량이 평년보다 1만7000∼1만8000t 가량 많아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으나, 2014년산 햇마늘 생산량은 평년보다 1만6000t 가량 부족할 것으로 전망돼 6월 이후에는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정부가 보유한 재고마늘 1만1000t과 농협 재고분 8천t의 방출을 6월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양파는 2013년 재고물량이 많은 데다 2014년산 햇양파의 생산량도 증가해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양파 도매가격은 3월 하순 기준 1㎏당 57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도매가격인 2474원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농식품부는 '2014년 양파 농·소·상·정 유통협약'을 체결하고 조생종 양파 1만t을 산지 폐기하는 등 가격 안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배추는 겨울 배추 저장량이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해 4∼5월까지 가격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기존 수매비축 물량 4천t에 더해 4만5천t의 시장 출하를 조절할 방침이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닭·오리 고기 수요가 줄어들면서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은 3월 하순 4000원대 중반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4∼8월 행락철 구이 수요 중가에 따라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삼겹살 등 특정부위 가격 상승을 막고 저지방 부위 소비촉진을 위해 대형 유통업체와 할인판매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반면, 쇠고기는 도축물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생산자 단체 주도의 자율적 수급조절을 유도하는 한편, 농협 계통매장, 대형 유통업체 등을 통해 한우고기 할인 판매 행사를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