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10명 중 8명 "임대소득 과세 부정적"
2014-03-31 11:12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공인중개사 10명 중 8명은 지난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방안에 포함된 임대소득 과세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전국 회원 중개업소 공인중개사 11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26 대책에 포함된 임대소득 과세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973명으로 82.9%에 달했다. 이 질문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의견은 17.1%(200명)에 불과했다.
2·26 대책 이후 매매시장은 실제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26 대책 이후 매수세(매매문의)'를 묻는 질문에 '줄었다'는 응답은 78.5%(921명), '비슷한 수준이다'는 18.1%(212명), '늘었다'는 3.4%(40명) 순이었다.
'2분기 매매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57.9%(679명)가 '보합'을 예상했고 '하락'이 32.7%(384명), '상승'이 9.4%(110명)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말 '박근혜 정부의 집권 2년차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에 대한 설문 결과에서 응답자 중 62.1%가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던 것과는 비교되는 결과다. 당시 설문에서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16.0%에 불과했다.
'2·26 대책에 대한 추가 보완조치를 내놓는다면 포함돼야 할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임대소득 과세 철회'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2주택자 임대소득 비과세, 시행 시기 유예, 세율 및 대상 조절 등 내용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그대로 두라는 견해도 많았다.
한편 이번 설문의 총 응답자는 1173명(수도권 628명, 지방 545명)이며, 조사 기간은 20~28일이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0.94%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