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회복 기미… 인·허가 전년 대비 37.6% 늘어

2014-03-30 11:14
준공 4.5% 증가, 착공·분양은 감소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최근 임대 과세 논란으로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꾸준한 주택경기 회복세 영향으로 주택 인·허가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준공 실적도 다소 증가한 반면 착공과 분양 승인 물량은 줄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2만 9707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37.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경기도 지역 구리갈매·하남미사지구 등 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54.4% 증가한 1만 2320가구로 조사됐다. 지방은 1만 7387가구로 같은 기간 27.8% 늘었다. 광주전남혁신도시(2634가구) 및 울산 남구 재건축(1758가구) 등이 인·허가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1만 8825가구)가 45.9%, 아파트 외 주택(1만 882가구)이 25.2% 각각 증가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전년 동월보다 0.2% 증가한 3815가구로 나타났다. 공공이 서울 오류지구 행복주택(890가구) 등 2834가구로 140.0% 급증했고 민간(2만 6873가구)도 31.7% 증가했다.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 2만 5381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17.1% 줄었다. 서울·수도권(9436가구)이 40.0% 감소한 반면 지방(1만 5945가구)은 7.0% 증가했다. 수도권은 경기 동탄2지구가 착공 물량이 전년 동월 4500가구에서 1135가구로 크게 줄었다. 지방은 부산명지지구(2950가구)가 709.1% 급증했다.

아파트(1만 4590) 착공 실적이 29.8% 감소했지만 아파트 외 주택(1만 791가구)은 9.6% 증가했다. 공공(2257가구)과 민간(2만 3124가구) 착공 실적은 각각 46.4%, 12.4% 줄었다.

공동주택 분양(승인) 실적은 서울·수도권 3578가구, 지방 7453가구 등 전국 1만 1031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2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수도권(-45.7%)은 서울신내3지구, 은평뉴타운 등 서울 분양물량이 증가했지만 동탄2지구 등 경기도 지역 분양 실적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지방(-16.9%)은 분양이 세종시, 경북도청이전신도시, 경남양산물금지구 등 일부지역에만 그쳤다.

분양은 1만 157가구로 20.8%, 임대(783가구)는 56.5% 각각 감소했다. 공공물량은 전년보다 0.1% 늘어난 1803가구, 민간은 32.9% 감소한 9228가구로 조사됐다.

주택 준공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한 전국 2만 8316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수도권(1만 1156가구)이 인천·경기 지역 실적 감소로 16.5% 줄어든 반면 지방(1만 7160가구)은 24.9% 증가했다.

아파트는 1만 8847가구로 11.1%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9469가구로 6.6% 감소했다. 공공(4059가구)은 16.3% 감소했고 민간(2만 4257가구)은 9.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