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네이버 정치편향 심각”…선관위에 유권해석 요청

2014-03-28 12:02
전하진 “여권 관련 기사 13% 불과” 주장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새누리당은 28일 인터넷 포털 네이버의 정치적인 편향이 심각하다며,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여부 유권해석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전하진 디지털정당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넷 포털 점유율 80%에 달하는 네이버가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뉴스서비스의 정치적 편향성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여의도연구원은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총 10일에 걸쳐 모바일뉴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2840개)·다음(2521개)·구글(4589)의 뉴스기사를 분석한 결과, 네이버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관련 기사를 강조해 처리하는 등 이른바 ‘띄워주기식’ 기사편집 행태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또 이 기간 네이버는 통합신당 관련 기사를 56개(44.44%), 새누리당 관련 기사는 17개(13.49%)를 게재했다. 중립적 기사는 53개(42.06%)였다.

다음의 경우 통합신당 관련 기사 53개(41.41%), 새누리당 관련 기사 48개(37.5%), 중립적 기사 27개(21.09%)를 게재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 주요 경선후보인 남경필, 정몽준 의원의 관련기사는 아예 없거나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통합신당 경기지사 후보인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의 기사는 모두 8개가 메인뉴스에 걸렸으나, 남경필 의원은 총 2개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사제목 편집에 있어서도 새누리당에게는 불리하게, 통합신당에는 유리하게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네이버가 사실상 이번 6·4지방선거 등 현실정치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데다 통합신당에 유리한 뉴스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여부 유권해석을 선관위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