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이동통신 30년, ICT 강국 도약 기반

2014-03-27 14:06

아주경제 이한선ㆍ송종호 기자 = 1984년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이 설립돼 차량전화 서비스를 국내에 서비스한 지 30주년이 지났다.

휴대전화 서비스를 1988년 개시한 한국이동통신은 1994년 선경그룹에 인수되면서 SK텔레콤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날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27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임직원과의 대화를 통해 창사 30주년의 의미를 공유하고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의지를 다졌다.

하 사장은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미래 30년을 준비하고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ICT 생태계 발전과 고객 · 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고객 편익 증진과 생태계 발전의 근간인 스마트 ICT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 하는 데 임직원 모두가 더욱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유무선 통신 기기 및 서비스 등 정보통신산업은 지난해 국내 GDP의 약 9.9%를 차지하고 수출액은 273억4251만 달러로 CDMA 상용화 첫 해인 1996년 18억7321만 달러에 비해 14.6배 이상 늘어나는 성장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제조사들이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이동통신 기기 산업에서 트랜드를 주도하면서 국내 수출을 이끄는 가운데 이동통신 산업은 IT 강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들은 글로벌 LTE 기술을 선도적으로 상용화하면서 해외 이통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LTE 서비스의 확대는 이동 중 동영상 시청 등 미디어 소비 행태도 변화시키고 있다.

무선인터넷 기술이 유선의 속도를 넘어서면서 서비스들의 모바일로의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다.

고정된 컴퓨터에서 스마트폰 등 이동 기기로 기술 주도권이 넘어가는 가운데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도 앱 기반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같은 모바일로의 전환 트렌드는 국내 산업에 새로운 시장의 기회를 주도해야 한다는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 가입자는 2월 기준 전체 인구를 넘어서는 5501만9314만에 이른다.

이동통신 시장은 여전히 보조금 과열 경쟁 근절과 데이터 트래픽 폭증 등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우선 왜곡돼 있는 시장 정상화가 시급하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휴대전화와 서비스 판매가 결합되면서 비정상적으로 성장해왔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삼각구도 경쟁 속에서 서비스 등 본원적 경쟁이 아닌 보조금 지급을 통한 가입자 빼앗기 싸움이 계속되면서 거액의 마케팅비 투입이 이뤄져 왔다.

보조금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비는 본원적인 경쟁력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었다.

시장의 보조금 과열과 정부의 규제가 쳇바퀴를 돌듯이 이뤄지는 가운데 혜택을 보는 일부 계층 외에는 제값을 다주고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비대칭성 소비구조가 계속됐다.

이같은 왜곡된 시장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법제정안으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숙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