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통화내역 수집관련 수정법안 검토중

2014-03-26 03:10

아주경제 워싱턴 특파원 홍가온 기자 =백악관이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ational Security Agency)의 일반인 전화통화 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폐지하기 위한 새로운 법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25일(현지시간) NSA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우덴이 국가안전보장국의 통화내역 수집 사실을 폭로하고 난 뒤 백악관이 상당기간 이 감시 프로그램을 검토한 결과 내린 것이라고 행정부의 고위관리를 인용, 보도했다.

이 관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빠른 시일 안에 의회에 제안할 이 법안을 공식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향후 정부기관이 일반인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며, 국가 안보상 필요한 경우에만 정보수집 주체를 밝힐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관리는 앞으로 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저장, 보관될지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내 전화회사들이 일반인들의 통화관련 정보를 보관하되, 통화내용을 제외한 전화번호와 통화시간만 저장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나 백악관측은 데이터를 보관, 관리할 또다른 제3자를 계속 찾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개인통화내역 수집 사건과 관련, 의회와 함께 해결책을 찾기 위한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지만, 테러리스트 색출을 위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감시활동이 핵심은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고위관리는 의회가 이 백악관이 마련한 법안을 통과시킬 때까지 국가안전보장국의 통화정보 수집활동을 새롭게 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해서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