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 네거티브…오히려 "원희룡 심하다" 반박

2014-03-25 17:35
원 후보 겨냥 공개토론 참여 또다시 촉구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민주당 제주도당은 새누리당이 주장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김재윤)은 25일 새누리당 제주도당이 민주당을 겨냥, 네거티브 공세를 펴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 성명을 내고 “원희룡 새누리당 도지사 예비후보에게 묻는다. 새정치민주연합 측 후보와 제주도당의 물음이 단지 정략이나 흠집내기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원 후보답지 못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개혁 소장파 젊은 정치인답게 당당하게 밝힐 건 밝히고, 사과할 건 사과하는 모습을 원 후보에게 기대했던 것이 무리냐”고 따졌다.

도당은 이어 “어떤 물음과 문제제기에도 묵묵부답이던 원 후보가 말 안 하는 것이 ‘선거 전략’이었던 모양이다” 면서 “그러나 이제 참을 수 없었던지 급기야 당을 앞세우고 있다. 원 후보는 당 뒤에 숨지 말고 자신의 입으로 말하라”고 꼬집었다.

도당은 또 김우남 의원, 고희범 예비후보가 원 후보에게 인신공격해 왔다는 점을 두고 반박 설명을 이어갔다.

도당은 △4ㆍ3위원회 폐지법안에 서명한 사실 △의정활동 12년 동안 4ㆍ3위령제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사실 △제주 출신의 촉망받는 정치인치고는 초라한 의정성적표에 대한 물음을 정쟁으로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도당은 특히 “4ㆍ3위원회 폐지법안 서명 사실이나, 12년 위령제 불참 사실은 도지사가 될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는가와 관련된 도민의 물음이었다” 며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해 원 후보는 당론 운운 외에 단 한 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12년 동안 단 한 번도 위령제 참석조차 하지 않은 점,  심지어 같은 날 같은 당의 후보 유세 지원에 나선 사실 등은 4ㆍ3에 대한 마음이 없고, 관심도 없었다는 것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원 후보는 4ㆍ3과 관련해 보여준 모습에 대해 반드시 해명하고 사과한 후에 오는 4ㆍ3위령제에 참석할 것”을 촉구했다.

도당은 또 “원 후보가 출마 후 제주 경제규모를 단기간에 25조 원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내놓은 정책 공약 내용이 정작 네거티브 공세”라며 “스스로 보여주는 정책도 없고, 본인이 말한 정책에 대한 토론 제안도 외면하고 오로지 이제 와서 고향 동네, 오일장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밖에 보이지 않는다. 참으로 원 후보답지 못하다”고 폄하했다.

특히 “원 후보는 진정으로 네거티브하지 말기 바란다” 며 “김우남 의원의 토론 제안에 대해 ‘출마나 하는지’ 하는 방식으로 문제삼는 것 또한 원 후보답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당은 “원 후보 자신도 서울시장 출마과정에 의원직을 유지한 사실이 있다”며 “똑같은 상황의 김 의원를 두고 조롱하듯 하는 태도야말로 매우 저급한 네거티브나 다름없다”고 질책했다.

이어 “12년 동안의 초라한 의원 성적표 문제도 본인 입으로 말해야 한다”며 “김한길 대표나 문재인 의원의 성적표를 뒤지기 이전에, 법률안 발의 횟수와 정치적 능력이 무관하다는 구차한 변명 이전에, 국회의원은 입법기관이고 입법으로 말해야 한다는 물음에 본인 입으로 답해야 한다”며 그간의 의정활동 부실을 지적했다.

도당은 원 후보를 겨냥, 또다시 공개토론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원 후보를 향해 “정책으로 말하라. 원 후보가 알려진 대로 소신있는 개혁적 정치인이라면, 토론 제안에 당당히 응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