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용 LG전자 사장 "올해 에어컨 두 자릿수 성장 목표"
2014-03-25 15:02
"컴프레서 기술로 에어컨 성공 DNA, 제습기에 심겠다"
이와 함께 LG는 지난 30년간 에어컨 분야에서 축적해 온 인버터 기술을 바탕으로 제습기 시장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해낸다는 계획이다.
노환용 LG전자 AE사업본부장(사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 휘센 신제품 발표회'에서 "지난해 에어컨 시장에서 4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올해는 건축 경기가 되살아 날 거란 전망에 따라 에어컨 시장에서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부사장)은 "숫자 한 두개 차이는 의미가 없다"며 "고객에게 더 가치 있는 좋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LG전자는 기존 제품 대비 냉방성능을 강화한 '휘센 빅토리(모델명 FNQ167VEMS)'에어컨과 LG 휘센 인버터 제습기(모델명 LD-159DQV)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일반 에어컨 바람 온도보다 4℃ 이상 낮은 차가운 바람으로 공간 온도를 빨리 낮춰주는 '아이스쿨 파워' 기능을 적용됐다. 냉방속도가 기존 정속형 모델 대비 65%, 인버터 모델 보다 15% 빨라진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크라운 프리미엄' 모델 등 와이파이(wi-fi)를 지원하는 휘센 에어컨 제품 대상으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 기반 '홈챗' 서비스를 4월 중 상용화 할 계획이다. ‘홈챗’은 모바일 메신저로 가전제품과 채팅하는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 서비스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제습기에 에어컨 브랜드인 '휘센'을 붙여 향후 제습기 시장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노 사장은 "에어컨 기술이 곧 제습기 기술"이라며 "그동안 에어컨 분야에서 축적해 온 모터와 컴프레서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는 제습기 시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LG전자는 1987년부터 제습기를 출시했고 미국 뿐 아니라 2년 전부터 중국에도 공급을 준비해 왔다"며 "제습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우리도 사업을 키워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LG 휘센 인버터 제습기는 국내산 LG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지난해 제품 대비 제습속도를 최대 20% 이상 높인 제품이다.
실내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제습' 기능을 구현하며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및 제습기 제품 중 최고 효율을 달성했다. 토출 온도를 기존 제습기 대비 최대 10℃ 낮췄고 소음도 정속형 제품 대비 4데시빌(dB)이상 줄였다.
또한 기존 대비 3배 커지고 360도 방향 전환이 가능한 바퀴와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제품을 쉽게 옮길 수 있는 '이지 핸들' 등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도 강화했다.
한편 국내 제습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0만대에서 올해 20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