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유럽 시스템 에어컨 시장 주도권 경쟁

2014-03-18 18:00
'모스트라 콘베뇨'에서 각사 전략 제품 소개

삼성전자 모델이 18~21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국제 공조 전시회 '2014 모스트라 콘베뇨'에서 삼성전자 최고효율 시스템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시스템 에어컨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유럽은 북미·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시스템 에어컨 시장으로 글로벌 시스템 에어컨 시장의 15% 가량을 차지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공조 전시회 '모스트라 콘베뇨 2014'에서 전략 제품을 공개했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모스트라 콘베뇨'는 전 세계 2500여개 업체·16만 명의 관람객 참가하는 유럽 최대의 국제 공조 전시회다.

올해 삼성전자는 참가 업체 중 최대인 800㎡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88개의 다양한 공조 제품을 통한 공간별 맞춤 냉·난방 솔루션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듀얼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채용하고 광범위한 냉·난방 제어가 가능한 세계 최고효율 시스템에어컨 'DVM S'와 실외기·실내기 사이즈를 기존 대비 30~60% 가량 줄여 쉽게 설치할 수 있는 'Duct S'와 'DVM S Eco'를 출시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물을 이용해 열교환기를 식혀 외기온도와 상관없이 높은 효율을 유지하는 시스템에어컨 'DVM S Water'와 시스템에어컨 실외기 한대로 바닥 난방과 온수를 제공하는 '에코히팅시스템(EHS)'을 함께 전시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건물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주는 빌딩 에너지 절감 솔루션 '젠시스(Zensys) 2.0'을 선보였다.
 

LG전자 모델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공조전시회에서 LG전자 시스템에어컨 대표모델인 ‘멀티브이 슈퍼4’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는 640㎡ 규모로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멀티브이 시리즈(슈퍼4·워터4·워터 S)' 와 시스템 보일러 제품을 집중 소개했다.

LG는 10년 이상 축적한 LG 인버터 컴프레서 기반 고효율 기술력을 집약한 시스템에어컨 대표모델인 '멀티브이 슈퍼4'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 에너지 효율(COP 5.74)을 비롯해 실외기 1대로 최대 20마력(HP)을 구현한다. 실외기 배관 길이를 1km까지 연장할 수 있어 초대형 건물에도 설치 가능하다.

수배관을 이용한 열교환 방식 시스템에어컨인 '멀티브이 워터 4'와 '멀티브이 워터 S'도 선보인다. '멀티브이 워터 4'는 실외기 조합을 통해 최대 60마력까지 확장할 수 있다. '멀티브이 워터 S'는 실외기 크기를 절반으로 줄여 공간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고효율을 유지하면서 좁은 장소에도 설치 가능해 상점 및 고급 주거 공간에 최적화한 제품이다.

이와 함께  난방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제품도 내놓는다. 바닥난방과 온수를 제공하는 시스템 보일러 '하이드로 킷'은 에어컨 냉방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난방이나 온수 공급용으로 활용해 일반 보일러 대비 에너지 소비량을 77% 줄였다. 고효율 공기열원 히트펌프 난방제품인 '써마 V'도 전시한다.

LG전자 이재성 시스템에어컨사업담당은 "유럽을 비롯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조·에너지 솔루션 기업이 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