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네덜란드 정상회담 …워킹홀리데이 양해각서 체결

2014-03-24 16:38

아주경제 주진 기자 =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NSS) 참석차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헤이그 시내 총리 관저에서 열린 뤼터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에너지, 과학기술, 농업, 원자력 분야 등에서의 양국 간 호혜적 실질협력 증진 방안 △양국 국민 간 교류협력 강화 방안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정세 △글로벌 이슈 공조확대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박 대통령과 뤼터 총리는 지난 2012년 서울에서 열린 제2차 NSS와 이번 헤이그 NSS의 의장국 정상으로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번 헤이그 NSS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공조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두 정상은 네덜란드의 운송·물류·금융서비스,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제조업 등 서로 강점인 분야에서 투자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한편, 양국 정부 간 농업 분야 협력과 해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또 북한 핵 문제와 우리 정부의 통일 정책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 과거사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 유럽 정세, 시리아·이란 사태 등 글로벌 이슈, 핵 안보 및 사이버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도 함께 협의했다.

한편 박 대통령과 뤼터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뒤 양국 정부 간 '워킹홀리데이 양해각서(MOU)' 협정식에 서명했다.

이날 체결된 '한·네덜란드 워킹홀리데이 MOU'는 양국 정부가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상대국 국민에게 12개월 동안 유효한 복수입국 취업 관광 비자(사증)를 발급해 자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대상은 매년 최대 100명 규모의 양국 청년들(결핵 비감염자)이며 단, 성매매 관련 직종 및 전문 직종 취업은 금지된다.

양국 정부는 오는 6월1일부터 이 MOU를 발효, 향후 2년간 잠정 시행한 뒤 시행 14개월 및 2년 경과 시점에 계속 시행 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빌렘 알렉산데르 클라우스 헤오르헤 페르디난트 네덜란드 국왕 주최 오찬에 이어 NSS 첫날 일정을 마친 뒤 NSS 참가국 정상 등을 상대로 한 빌렘 알렉산데르 국왕 주최 리셉션 및 만찬에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