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77만원 간식, PD가 출연자에게 '삥'뜯어도 되나요?

2014-03-24 17:28

김준호 77만원 간식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처]

김준호 77만원 간식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던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급제동이 걸렸다. 바로 출연진 김준호의 77만원 간식 부담 때문.

23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 1박2일-봄꽃 기차여행’ 편에서 유호진 PD는 “마지막까지 퀴즈를 풀지 못한 한 사람이 기차 안의 승객들에게 간식을 제공하자”고 했다. 마지막까지 문제를 맞히지 못한 김준호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승객들에게 77만원에 달하는 금액의 간식을 쏴야 했다.

물론 이는 MBC ‘무한도전’에서 왕왕 보았던 광경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에서는 출연진들 스스로가 “기차 내에서 촬영에 협조해준 승객들에게 간식을 제공하자” 혹은 “항상 고생하는 스태프에게 간식을 쏘자”며 스스로 “하자하자” 분위기 속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었다.

게다가 ‘1박2일’ 멤버들에게 동전을 던져 그림이 나오면 김준호의 간식비를 더 늘린 것은 또 하나의 도박이 아니고 무엇인지 의구심을 품게 한다.

김준호 77만원 간식 시청자 반응


시청자들도 이를 느꼈다. 현재 ‘1박2일’ 게시판에는 “김준호 77만원 간식, 제작진의 횡포다” “김준호 77만원 간식, 제작진이 출연진 삥 뜯는거 아니냐” “김준호 77만원 간식, 제작비 줄이는 방법도 가지가지”라는 의견들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