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원연, 새 표적 항암치료기술 선보여
2014-03-24 14:00
홍관수 박사팀, 분자영상 활용 전구약물 개발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국내연구진이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새 표적 항암치료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자기공명연구단 홍관수 박사팀이 고려대 김종승 교수팀과 미국 텍사스대 조나단 세슬러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분자영상을 활용한 진단 및 치료 병용 전구약물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전구약물은 기존의 의약품과는 화학구조나 본질적인 구성 자체가 다른 것으로 체내의 대사과정을 거치면서 효과가 나타나는 약물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KBSI의 자체 연구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창의연구사업, 기초기술연구회 창조적 협동연구사업을 통해 수행돼 연구결과는 국제 최고 권위지인 앙케반테 케미 18일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홍 박사팀은 저분자 항암제와 표적물질, 그리고 형광프로브로 구성된 전구약물을 개발했다.
이 전구약물은 체내 투여 후 종양세포 내에서 특이적으로 분해돼 항암작용이 이뤄지고 진단시에는 종양세포가 형광으로 보여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고려대는 연구에 필요한 항암제 합성 및 분석을 담당하고 KBSI는 세포실험과 동물모델에서의 표적 및 항암특성을 조사하는 가운데 텍사스대는 전체적인 결과 분석과 논문 교정을 하는 것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졌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전구약물이 특정 종양세포 및 종양조직에 표적화돼 전달되는 현상은 대조군 화합물 및 여러 종양세포군을 통해 고해상도 형광세포영상 분석장치 및 생체영상시스템 등을 활용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종양세포 및 질환 동물모델을 활용해 종양 특이적인 항암효과를 평가했고 종양세포 표적 후 약물분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형광영상으로 확인하는 한편 항암효과에 의해 대조군에 비해 종양의 크기가 현저하게 줄었음을 확인했다.
황관수 KBSI 자기공명연구단 단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특정 질환의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환자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관련분야 전문가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분자영상기반 진단․치료 응용기술 개발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