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국가 추념일’ 대통령령 개정안 공포

2014-03-24 10:35

▲<사진=4.3평화공원>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4․3희생자 국가 추념일’ 지정을 위한 대통령령 개정안이 마침내 공포됐다.

제주도(지사 우근민)는 지난 18일부터 국무회의에서 심의ㆍ의결한 ‘각종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령안’을 24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안전행정부는 올해 1월 10일 우근민 지사가 중앙부처 방문해 제시한 4대 명칭 중 △4․3희생자 추념일 △4․3 추모기념일 △4․3추념일 △제주4․3희생자추념일 등 4대 명칭중 1개 택하는 대통령령 개정 건의를 받아들여 ‘4․3희생자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지난 1월 17일자로 입법예고 했다.

이어 규제심사,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심의ㆍ의결한 후 지난 21일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이날 관보에 게재되면서 공포하게 됐다.

이로써 지난 2000년 6월부터 4․3사건 희생자 및 유족의 최초 신고로 시작된 희생자 1만4032명, 유족 3만1253명이 심사ㆍ의결한 데 이어 지난해 5차 추가 신고 된 4․3희생자 326명, 유족 2만8426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심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우 지사는 “4․3유족회를 비롯해 도민 모두의 합심으로 제주4‧3의 마지막 과제를 해결하려는 시점에 왔다” 며 “66년 4․3의 한을 이제 내려놓고 용서와 화해로 미래를 향해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열리는 제6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은 국가행사로 격상된 만큼 화해와 상생의 평화정신으로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고 품격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하여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히고 도민들도 적극 참여해 주기를 당부했다.

한편 도와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연구소, 4․3도민연대에서는 ‘4․3희생자 추념일’국가기념일 지정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로 오는 24일부터 4․3역사의 현장 사진전 등 전시회, 도민과 함께하는 4․3역사순례, 희망 콘서트 ‘어둠에서 빛으로’ 공연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도내 일원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