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터넷 ‘퀵전송’, 12시간 ‘타이머 기능’으로 인기

2014-03-24 09:39

[사진제공-줌인터넷]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줌인터넷은 개인정보의 ‘잊혀질 권리’를 강조하는 서비스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파일공유 서비스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소멸되는 기능을 도입한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24일 시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잊혀질 권리를 구현한 파일전송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줌인터넷의 ‘퀵전송’이다. 퀵전송의 가장 큰 특징은 ‘12시간’으로 다운로드 시간이 제한돼 있다는 것으로 다운로드 횟수 및 첨부파일 용량에는 제한이 없는 반면 시간 제한이라는 일종의 ‘타이머’ 기능이 추가돼 파일공유는 편리하게 도우면서도 영구적인 확산에 대한 업로더의 부담을 덜었다.

‘소멸 기능’이 파일공유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니즈로 떠 오른 것은 디지털 데이터의 ‘비휘발성’으로 인한 폐해와 관련이 깊다. 생산은 쉬운 반면 삭제와 파기가 쉽지 않은 웹 상에서는 한번 올린 콘텐츠가 이용자의 의도와는 달리 악용되거나 통제 범위를 벗어나 개인정보 유출,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를 일으켜 왔다. 특히 소수의 업로더와 다수의 다운로더 사이에서 이뤄지는 파일 공유의 경우 업로더는 콘텐츠 확산에 대한 통제권은 적으면서, 책임은 과도하게 진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퀵전송 기능을 탑재한 스윙브라우저는 이런 편리함 덕분에 지난 2월 말 기준 월간 순 사용자가 코리안클릭 기준 7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측은 사진, 동영상과 같은 대용량 파일의 1대多 공유 수요가 많은 동호회 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상원 줌인터넷 부사장은 "망각이 없는 디지털 세상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디지털 정보의 생산 못지 않게 소멸 가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영구적인 보관보다는 빠르고 편리한 공유에 방점을 두고 설계된 ‘퀵전송’은 이러한 추세 속에서 인기를 이어갈 것” 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퀵전송 서비스는 줌인터넷이 제공하는 알툴바와, 액티브X를 지원하는 토종 브라우저 ‘스윙 브라우저’의 PC버전과 모바일 버전에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