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혁신경영] 동부그룹, 금융ㆍ철강ㆍ전자ㆍ건설 미래 길 텄다

2014-03-25 06:01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동부는 각 사업구조를 고성장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금융분야는 동부화재가 미주지역에서 지난해 2000억원 가까운 실적을 거두며 영업을 확대해 글로벌 금융회사로 거듭나는 중이다. 이머징 마켓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데, 특히 외국 보험사의 진입 장벽이 높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안청손해보험사 지분 15.01%를 인수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미얀마 등에서도 현지 사무소를 중심으로 맞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철강·금속분야는 냉연사업을 기반으로 열연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일관제철사업으로 변신했다. 동부제철이 아시아 최초로 전기로제철 성공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팔방으로 뛰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말 세계 1위 고탄소강 압연업체인 빌슈타인을 통해 BMW 등 독일 유수 자동차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도 이러한 고급제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전자‧반도체분야는 기존 부품 위주의 사업구조를 가전, 로봇, LED, IT 등 세트사업 중심의 B2C로 넓혀 나가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출범 1년 만에 에어컨, 제습기 등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앞으로 TV를 비롯해 환경, 건강가전, OTR+OVEN, 빌트인가전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동부제철 전기로.



LED조명전문기업인 동부라이텍과 LED부품전문기업인 동부LED는 LED사업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고 미래시장인 시스템조명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동부로봇은 기존 로봇사업을 기반으로 응용시스템분야로 진출하는 중이다.

농업·바이오분야는 동부팜한농이 ‘농업의 반도체’로 꼽히는 종자 분야에서 다국적기업에 뺏겼던 국내 브랜드 ‘흥농’을 되찾아 국내 1위로 도약했다. 또한 바이오 소재 등 다양한 바이오사업 분야를 연구하고 있으며, 동남아 열대 우림지역의 오일팜 플랜테이션 사업도 추진 중이다.

동부그룹의 모체 동부건설은 발전사업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 민간 최초로 총 사업비 2조3000억원의 당진 동부그린발전소(580MWx2기)를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 올해 안에 EPC 계약 체결 및 착공에 들어간다. 또한 지난해 동부하슬라파워(1000MWx2기)가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됨으로써 민간최대규모(3160MW)의 석탄화력발전 사업자로 도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