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데이팅 판 커진다] ②도대체 왜 인기인가?

2014-03-21 14:55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29세의 직장인 조유진(여ㆍ가명)씨는 최근 국내 한 결혼정보업체에 등록했다. 결코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정년퇴임을 앞둔 아버지와 어머니의 성화를 못 이겨 내린 결정이었다.

업체 내부의 기준으로 자신의 등급이 매겨진다는 점, 시시콜콜한 본인의 신상을 업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해야 한다는 점, 별로 원하지 않는 상대와 만나야 한다는 점 등이 내키지 않았지만 등록 과정에서 상당한 금액을 업체에 전달한터라 4~5번의 만남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조씨는 아직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소셜데이팅이 기존 결혼정보업체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것이 '캐주얼(CASUAL)'함이다.

초혼 시기가 늦어지고 결혼 자체에 대한 의무감이 사리지는 사회 현상과 맞물려, 소비자들이 절차도 번거롭고 가격부담도 만만치 않은 결혼정보업체보다는 쉽고 편한 플랫폼을 원한다는 것을 간파한 것.

특정 계층을 제외하고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인력풀 확대에 대한 수요도 한 몫 했다.

새로운 만남을 원하지만 소위 '검증받은' 인물을 소개받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소개받는 당사자들은 물론 만남을 주선하는 주선자들도 서로 부담스럽기는 매 한가지다.

하지만 소셜데이팅을 활용하면 이러한 문제점들을 손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대다수 업체들이 모바일을 기반으로 해 신속성이 있고, 소비자들 역시 스마트폰 어플을 통한 만남에 큰 거부감이 없는 상황이다.

또 각 업체들은 DB에 등록돼 있는 인물들의 신원을 담보하고 다양한 이벤트 등 편의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러운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셜데이팅의 성장은 더 이상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한 만남을 '이상하거나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