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투자 긴 안목이 필수, 스트리트형 상가 잇따라 선보여 관심
2014-03-21 11:34
신사동 가로수길, 정자동 카페거리등 길어서 좋은 저층 소비자접근성 용이해 인기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모처럼 상가시장에 훈풍이 불 전망이다. 상가투자도 과거 시세차익형에서 최근 안정적인 임대수익형으로 트렌드가 바뀌면서 과연 어느 지역이 배후세대가 확보되어 매달 고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상가투자를 하려면 긴 안목을 가지고 장기적인 투자가 필수적인데 최근 유망지역에 스트리트형 상가가 잇따라 공급돼 관심을 끌고 있다.
스트리트형 상가는 여러 가지 잇점을 지녀 최근 인기가 높은데, 그 예로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경기도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 판교 아브뉴프랑 등이 대표적이다.
일명 거리형 상가로도 불리우는 스트리트형 상가는 강남역, 합정역, 왕십리과 같은 도심은 물론 마곡, 판교, 위례 등 신도시나 택지지구에도 속속 공급이 되거나 예정에 있다.
과거 상가는 동선을 수직으로 배열해 집합체를 구성하는 박스형 고층 형태가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상품 구성보다는 상가 입지나 가격조건이 더 중요하게 여겨졌다.
이와 달리 스트리트형 상가는 동선을 따라 1~2층짜리 저층위주로 상가를 배치한다. 소비자 체류시간을 늘림으로써 유동인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주변 유동인구를 잠재 고객으로 흡수하기 쉽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유리하다. 유동인구가 늘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주목 받기도 한다.
그러나 스트리트형 상가가 주목을 받는다고 해도 투자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무엇보다 상권이 단절된 곳이나 차량의 흐름이 빠른 흘러가는 상권에 대한 투자는 피해야 한다.
스트리트형 상가는 저층부와 상층부, 전면과 후면 등 위치별 가치가 다르고 동별 연결고리나 특색이 없으면 임차인이나 소비자들의 접근이 어렵다. 따라서 무늬만 스트리트형 상가인지 꼭 따져봐야 한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장경철 이사는 "기존 수요층이 두껍지 않고 신규 수요자들도 늘지 않으면 투자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에 규모가 큰 단독 상권이라면 배후 수요와 도보로 유입이 용이해 인접 수요의 유입도가 좋은 지 등을 꼼꼼히 체크한 뒤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에 따르면 수도권 분양(예정)중인 주요 스트리트형 상가로 경기 하남 풍산동 하남 수산물복합단지, 서울 강남 역삼동 강남역 센트럴애비뉴, 송파 위례신도시 송파 와이즈더샵, 송파 문정지구 H-Street, 성동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몰 등이다.
경기 하남시 풍산동 245-3번지 일대에 대규모 수산물복합상가인 ‘하남수산물복합단지’가 분양중이다. 이 단지는 대지면적 1만8156㎡, 연면적 2만7273㎡ 부지에 지상 최고 4층 5개 단지, 건물 15개동으로 건립된다.
206개 상가 점포와 28가구의 공동주택으로 구성된다. 상가 건물에는 수산물 도․소매점, 일반음식점, 편의점, 스크린골프장, 커피전문점, 노래방, 냉동창고,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남수산물복합단지는 전국 최대 규모의 최신시설의 수산물 특화 복합단지로 한곳에서 모든 것(먹을거리·공연·문화)이 원스탑으로 이뤄지는 복합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덕지구와 풍산지구, 강일지구 등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분양가는 3.3㎡당 1층 기준 2300만~2700만원대다. 지상 2층은 800만~1000만원대, 3층은 700만~800만원대다.
용률이 타 상가 대비 68%~85%선으로 높다. 공동주택의 분양가는 3.3㎡당 750만~810만원대이며, 전용률은 74%선이다. 분양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20%, 잔금 70%(대출가능,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차등적용)다. 입점은 2014년 4월 예정에 있다.
국내 최대 상권으로 손꼽히는 서울 강남역 상권에서 강남역 센트럴애비뉴 상가가 분양 중이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로, 지하 2층~지상 3층에 110개 점포가 들어선다.
강남역 일대 주요 건물 중 상업시설 규모로 단지 내 오피스텔(728실) 입주민뿐 아니라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 이용객, 인근 테헤란로·삼성타운 같은 오피스 근무자 등이 든든한 배후 수요층을 이룬다.
특히 지하철 신분당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강남역 1번 출구가 상가에서 34m 정도 거리에 있어 강남역 상권 내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입지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 단지는 도로와 접해 있는 4면 스트리트형 상가로 설계해 밖에서 모든 점포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설계 역시 돋보인다. 이 상가는 백화점·대형쇼핑몰에서나 볼 수 있는 ‘스페이스 신택스’라는 공간구조분석 기법을 도입했다.
공간구조분석은 상가 사이에 이동통로를 만들어 유동인구가 자연스레 상가로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기법을 말한다. 편리한 쇼핑을 위한 동선이 눈에 띈다. 누드엘리베이터(1개소)·에스컬레이터(5개소)·계단실(3개소)를 배치, 고객의 유입이 최대한 편리하도록 배려했다. 또한 일부 층은 상가 전면에 데크공간을 조성해 휴식장소로 꾸밀 계획이다. 지하 2층에는 상가 방문자 전용 휴게실이 마련된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송파 위례신도시 트랜짓몰 내 C1-4블록에 ‘송파 와이즈 더샵’ 상업시설이 이달 말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위례신도시 핵심상권으로 개발되는 트랜짓몰과 바로 인접하며 유럽형 스트리트형 상가로 개발된다. 또 ‘송파 와이즈 더샵’ 상업시설 내에는 또 하나의 소규모 스트리트 거리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트랜짓몰 안의 미니 트랜짓몰’로 주목 받을 전망이다. 이 상업시설은 연면적 9767㎡ 지상 1·2층 총 130여개 점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위례중앙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문정지구에 들어서는 특별한 스트리트 ‘H-Street’ 현재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기 몰이 중인 스트리트 상가가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미래형 업무단지에서 분양중이다.
슈퍼블록이라 불리는 6블록에 들어선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인 ‘H-Street’는 컬쳐밸리층과 지상층 상가 연면적만 1만9463㎡에 달한다. 특히 H-Street 바로 앞으로는 동부지방법원과 등기소, 검찰청 등이 들어선다. 현재 개발도 순항 중에 있어 문정지구는 명실상부한 강남권의 신행정중심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여기에 관공서와 그에 따른 협력업체 등의 유관기관까지 들어서면 풍부한 배후수요가 추가로 창출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 역세권 상가로 투자가치가 높으며 송파대로, 올림픽로, 강변북로, 분당~수서 간선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로 뻗어나가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
아울러 2015년 KTX 수서역이 개통 예정에 있어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1층은 스트리트형 상가로 캐노피 설계를 도입해 점포 활용도를 높였으며 선큰 광장 조성을 통해 개방감을 높이고 정주공간을 확보했다. 입주는 2016년 상반기 예정이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 단지 내 상가인 ‘텐즈힐몰’이 분양에 나섰다. GS건설·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삼성물산 등이 공동시공하는 이 단지는 5000여 가구 규모의 왕십리뉴타운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인근 아파트 5000여 가구와 청계천을 찾는 유동인구(1일 10만명) 등이 넉넉한 배후수요를 형성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교통 여건도 괜찮은 편이다. 지하철 1·2호선 신설동역, 2·6호선 신당역, 2호선 상왕십리역 등이 가깝다. 텐즈힐몰은 4개 동의 지상 1~2층에 261개 점포로 이뤄진다. 백화점과 비슷한 동선, 업종별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설계 등이 적용된다. 텐즈힐몰은 단지 내 입주민만 1100여 가구가 넘어 배후수요가 든든하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