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산하 새정치비전위원회는 21일 ‘민생최고연석회의’ 설치를 핵심으로 하는 2호 정치혁신안을 발표했다. 1차 혁신안이 선거구제 개편을 통한 정치개혁에 방점이 찍혔다면, 두 번째 혁신안은 민생에 초점을 맞췄다.

백승헌 새정치비전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계 비관으로 한해 1만5000여명이 자살하는 비극적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것이 새 정치의 출발”이라며 “이런 현실을 변화시키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연석회의의 구성 방안은 민주당의 을지로위원회를 민생최고연석회의로 변경, 권한을 강화하고 실행력을 담보하기로 했다.

또한 당내 인사와 외부 전문가가 5대 5로 참여하는 개방적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공동 체제(당내 인사 1명과 당외 인사 1명)로 하되, 당내의 경우 당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겸임한다.

백 위원장은 “공동위원장은 소집 및 평가 결과 보고 등의 모든 의사결정의 권한을 공동으로 행사해 정당과 시민사회가 실질적으로 공동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비전위는 △당의 민생의제가 30% 이상이 되도록 의무화 △시·도당에 민생위원회 설치 △실천 상황 평가 등의 구체적 계획안도 내놨다.

이밖에 새정치비전위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정강·정책 기조에 대한 방향도 밝혔다.

정치 부문에선 △공무원 임용 개방성 등 권력기관의 민주적 개혁 △부정부패에 대한 처벌 수위 강화 △국회 제도개혁 △참정권 확대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 등을 통합신당의 기조로 삼았다.

통일안보 부문에선 △평화정착과 분단극복 노력 진행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도모 등을, 경제 부문에선 △경제성장과 삶의 질이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 구축 △양극화나 가계부채 등 구조적 빈곤 해소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