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콧, 마스터스 3주 앞두고 기선 제압
2014-03-21 08:38
미국PGA투어 아놀드 파머대회 1R, 62타 치며 단독 1위…우즈 이어 장타자 왓슨도 1라운드 후 기권
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남자골프 톱랭커들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가 하면,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는 마스터스 출전여부가 불투명하고, 2012년 마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은 부진끝에 대회에서 기권하고 말았다.
스콧(호주)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GC(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어 10언더파 62타를 쳤다. 공동 2위 이시카와 료(일본)와 존 메릭(미국)을 3타차로 제친, 단독 1위다.
스콧은 마스터스를 3주 앞두고 열린 이 대회에서 스타를 잘 끊음으로써 이 대회는 물론 마스터스 2연패 가능성도 높였다. 스콧은 이날 4개의 파5홀에서만 6타(이글2 버디2)를 줄였다. 62타는 코스레코드 타이다. 스콧은 “퍼트가 아주 잘 돼 남은 라운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우즈는 허리 통증으로 대회를 앞두고 불참을 선언했다. 마스터스에서 4회(1997, 2001, 2002, 2005년) 우승한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메이저대회 15승째를 노리고 있으나 부상으로 인해 빨간 불이 켜졌다.
‘장타자’ 왓슨은 이날 11오버파 83타로 마무리한후 기권했다. 버디는 단 하나 잡았고 보기 3개와 트리플 보기 1개, 그리고 ‘섹스튜플(sextuple) 보기’를 기록했다. 그는 파5인 6번홀에서 11타(6오버파)를 쳐 섹스튜플 보기를 했다.
최경주(SK텔레콤)와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26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40위, 노승열(나이키골프)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61위, 배상문(캘러웨이)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106위에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