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갈등조정자' 역할 가장 중요"
2014-03-21 08:36
박 시장은 이날 오후 7시 숭실대가 서울 동작구 교내 한경직기념관에서 개최한 초청강연에서 "천만시민이 사는 도시, 인근에 수많은 도시를 품고 있는 곳의 시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갈등조정자다. (서울시장은) 시민들 한가운데로 들어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서울시장으로서 인천, 벽제 등 인근지역과의 갈등해결 방안을 묻는 말에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폐쇄 결정 당시 주민과 만났던 경험을 소개하며 "그분들이 더이상 할 얘기가 없다고 할때가지 얘기를 듣겠다고 했더니 저절로 힐링이 돼서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하더라"며 "무엇보다 시민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과 SNS 소통을 즐기는 것과 관련, "가장 보람 있었던 건 어느 대학생의 아이디어로 '올빼미버스(심야버스)'를 도입한 것"이라며 "좋은 것은 바로 실천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간접조작 사건에 관한 견해를 묻는 말에 그는 "안보라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것인데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원칙적인 답변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