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시 하천서 돼지 사체 157마리 발견…식수 안전 우려

2014-03-20 13:07

중국 장시(江西)성 하천에서 발견됀 돼지 사체. [장시성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장시(江西)성 하천에서 돼지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돼 식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에 따르면 장시성 난창(南昌)시를 흐르는 간강(贛江) 수역에서 지난 15일부터 물 위에 떠다니는 돼지 사체가 계속 발견되고 있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8일 현재까지 발견된 돼지 사체는 총 157마리로 죽은 돼지들은 10kg~50kg의 다양한 종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민들이 식수 오염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서자 난창시 정부는 각 취수장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현재로선 별다른 이상이 없어 식수 기준에 적합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의혹은 사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하천 환경 보호운동가인 훠다이산은 아직 지방 당국의 안전 보장을 믿을 수 없다면서 "아마도 내일이나 모레쯤 되면 강이 오염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죽은 돼지를 강에 내 던져 버리는 양돈 농가의 비양심이 근본 원인이라면서 중국인의 이런 무책임한 행위는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국은 돼지 사체가 장시 이춘(宜春)시 장춘(樟村)지구에서 버려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작년 3월에도 상하이(上海)의 식수원인 황푸(黃浦)강에서 1만여 마리의 돼지 사체 무단 투기사건이 발생해 당시 시민들이 생수 사재기에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