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특허기술 103건 92개 중기에 무상 양도

2014-03-20 12:00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중소기업이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부담 없이 활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출연연 보유 특허에 대한 무상양도를 추진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일 103건의 특허기술을 92개의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양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무상양도는 ETRI에서 양도할 특허를 미리 선정하고 홈페이지를 통한 수요조사와 양수인 적격심사를 거쳐 무상양도 대상기업을 최종 결정하는 과정으로 진행했다.

특허를 양도받은 기업들은 향후 해당 기술을 추가로 개발하거나 사업화에 직접 활용할 예정으로 ETRI는 특허기술들의 활용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ETRI는 이번 무상양도를 통해 맺은 중소기업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기술사업화와 애로기술 해결과정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목 미래부 제1차관, 김흥남 ETRI원장, 12개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해 특허 무상 양도증을 수여하고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행사에서 이상목 차관은 “앞으로 출연연은 기초‧원천 분야에 대해 장기적이고 꾸준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동시에 시장과 기업의 수요에 걸맞는 기술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기술이전 및 사업화로 민간에 신사업 창출과 혁신의 동력을 제공하는 역할까지 그 임무를 확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이번 특허나눔 행사가 ETRI의 특허 활용률을 높이는 동시에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증대시켜 출연연과 중소기업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이번과 같은 특허나눔 행사를 하반기에도 추진해 금년 중 300개의 기술을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양도할 계획이다.

특허나눔 행사에 참여한 파낙스이엠의 유재성 대표는 “중소기업에게 출연연이 보유한 특허를 무상으로 양도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는 우리 기업의 지식재산(IP) 역량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상생협력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부는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역량 제고를 위해 출연연 보유특허의 중소기업 무상이전 행사를 릴레이로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