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입주자 만족도를 높여라"…마케팅 활발

2014-03-20 09:16
무료 셔틀버스와 교육서비스, 입주청소 서비스 등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건설사들이 입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여 입주율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단지 내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거나 입주민 대상 학원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호텔식 주거 서비스를 해주는 아파트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실수요자들은 투자 목적보다 편의•교육•문화시설 등 주거환경이 잘 갖춰져 생활이 편리한 아파트를 찾고 있다. 이들 아파트들은 단지 내 실용성 높은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잘 설계된 평면설계와 고급 마감재 등으로 생활의 윤택함까지 더해 입주 만족도에 큰 영향을 준다.

건설사들은 그동안 입주율보다는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에만 힘을 써 왔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입주기간이 지나도 입주율이 낮고 이 때문에 잔금 회수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입주 마케팅이 분양마케팅 못지 않게 중요시 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대전 노은4지구 ‘대전 노은 한화꿈에그린’은 입주자들을 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입주 한달만에 입주율 50%를 달성했다. 보통 아파트 입주가 완벽하게 이뤄질려면 6개월 가량 소요된다.

대전 노은 한화꿈에그린은 33인승 버스 2대를 6개월간 무상 운영 후 아파트에 기증할 계획이다. 셔틀버스는 단지 인근 반석초등학교 등 등교노선과 세이브존, 둔산갤러리아, 시청 등 쇼핑시설 이동에 이용된다. 또 강남권 학원 강사를 대거 유치한 ‘대치 에듀센터’를 도입한다. 높은 교육열로 유명한 노은지구내에 대전지역 최초로 ‘대치동 교육 시스템’을 접목한 교육특화 아파트로 만들고 개원후 2년 동안은 교육비용의 일정부분을 한화건설이 부담해 입주민들의 사교육비 절감을 돕는다. 또 단지 내 골프연습장, 배드민턴장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4월부터 6개월 동안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커뮤니티시설은 대부분 입주자 협의회가 결성되기 전에는 무용지물로 방치되는데, 입주 후 바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 북카페


현대엠코가 분양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센트로엘’은 입주민의 자녀교육을 위한 온라인 교육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입주민에게는 1년간 입시전문학원인 ‘종로학평 온라인 교육서비스’를 무상 지원한다. 종로학평은 종로학원에서 설립한 종로학력평가연구소로, 모의대학수학능력시험과 종로학원의 교육 노하우가 담긴 입시자료집∙인터넷 강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들어서는 대우건설의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는 입주자들에게 식사, 세탁, 청소 서비스가 제공한다. 또 입주자들은 강동 경희대병원과 연계한 의료서비스와 간호사가 상주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세상품을 계약 중인 김포시 풍무5지구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는 계약금 정액 1000만원, 잔금은 입주 시 납부하는 조건으로 계약자들에게 2년간 무료 커뮤니티 운영, 계양역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 운행, 입주청소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입주는 오는 5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