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와 매체, 관객 넘나드는 이색 공연..퍼포먼스 페스티벌 '러브컷 나잇'
2014-03-20 08:56
25일부터 댄스 필름 건축 과학등 동시대 예술 실험적 교류 일주일간 신작 소개
'러프컷 나잇'은 컨템포러리 댄스, 필름, 사운드, 미디어 아트, 설치미술 등 매체와 형식의 실험적인 교류뿐 아니라 건축, 과학, 언어학 등 다양한 학제와의 개념적 융합을 바탕으로 총 7개의 신작을 1주일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올해는 ‘극장의 해체와 재구성’을 컨셉으로 ‘그라운드 제로 프로젝트’, ‘인더비(In the B)’, ‘아트 프로젝트 보라’, ‘스페이스 셀’ 등의 예술단체가 참여한다.
극장의 공간 개념을 확장하고 재해석하며, 때로는 파괴함으로써 극장에서 발생하는 라이브 퍼포먼스의 고정관념을 전복시키고, 이를 통해 새로운 관극 태도를 제안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라운드 제로 프로젝트(안무 전혁진)는 인간을 향한 신의 절대적이고 완전한 사랑을 뜻하는 ‘아가페’를 작품의 모티브이자 타이틀로 한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비주얼·퍼포밍 아트그룹 인더비의 ‘골드버그 머신_제목을 입력하세요’는 미국의 만화가 루브 골드버그(1883-1970)의 만화에 등장하는 각종 번잡한 장치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형태의 퍼포먼스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 온 무대 위 규칙들에 대한 도발적인 반격과 함께, 공연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특유의 위트로 풀어낸다.
아트 프로젝트 보라(안무 김보라)는 고양이의 꼬리 언어와 제스처의 상징체계를 움직임의 모티브로 하여 위선적인 교양주의와 언어의 해석적 오류를 풍자하는 작품 ‘꼬리언어학’을 초연한다.
아시아 유일의 핸드메이드 필름 랩 ‘스페이스 셀’은 필름 퍼포먼스와 안무, 연극적 요소, 사운드 등을 결합한 ‘익스펜디드 시네마(확장 영화)’ 작업을 국내 최초로 공연 무대에서 선보인다.
행사를 주최하는 디아츠앤코의 송남은 대표는 "러프컷나잇은 매년 다양한 형식과 태도의 라이브 퍼포먼스 작업들을 콜렉션하여 선보임으로써,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정신을 고취시키고 표현의 다양성과 확장을 유도할 뿐 아니라,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미적 경험과 관점을 제안하는 새로운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디아츠앤코 홈페이지(www.theartsnc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3668-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