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신공항 올해 하반기 착공
2014-03-19 14:51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베이징시 신공항이 올해말 착공한다.
18일 베이징 다싱(大興)구에서 개최된 업무좌담회에서 리창유(李長友) 다싱구 서기가 "베이징 신공항부지의 주민이주가 올 하반기에 시작될 예정"이라며 신공항 착공계획을 알렸다고 베이징신보가 19일 전했다.
신공항은 베이징 다싱구 리셴진(禮賢)진과 위파(榆垡)진, 그리고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시 광양(廣陽)구에 걸쳐있다. 전체부지중 3분의 2는 다싱구에, 3분의 1은 랑팡시에 걸쳐있다. 리창유 서기는 "부지는 수십곳의 촌락에 걸쳐 있으며 이곳 주민들의 이주작업에 최소 200억위안(약 3조500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전비용에 각종 설비들을 더하면 투자금액은 2000억위안(35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리 서기는 "2009년부터 이미 공항이 들어설 지역에는 엄격한 관리가 시행됐으며 외지인의 전입을 금지시켰고, 신농촌건설 등 인프라공사도 전면 중단했다"며 "지난 5년여 동안 공항부지에는 단 한건의 건설작업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신공항은 베이징 톈안먼(天安門)에서의 직선거리가 약 46km며, 2018년말에 시운영에 들어간다. 70만㎡의 여객터미널과 4개의 활주로가 들어서고 매년 7200만명의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이후 확장공사를 지속해 최종완공되면 여객소화량은 1억3000만명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베이징신공항은 미국의 아틀란타 공항을 넘어서 전세계 최대규모의 공항으로 올라서게 된다.
신공항에 대한 계획이 공개되면서 각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이미 남방항공은 이미 다싱구와 전략적합작협의를 맺고 신공항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룽후(龍湖), 위안양(遠洋), 완커(萬科), 훙쿤(宏坤) 등 부동산개발업체도 신공항 주변부지 개발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베이징시는 순이(順義)구에 있는 서우두(首都)국제공항이 포화에 이르자, 남쪽 다싱구에 제2의 국제공항을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그동안 제반 준비작업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