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운드뷰, 내비게이션 업계 신 성장 동력 될까
2014-03-18 14:15
주차·서행 주행 시 편리…100만 원대 가격 걸림돌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주행 중인 자동차의 주변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어라운드 뷰’가 내비게이션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어라운드 뷰란 마치 하늘에서 자동차를 내려 보는 것처럼 자동차 주변의 모습을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는 영상 시스템을 말한다.
자동차의 주변 환경이나 장애물 정보 등을 제공해 골목길을 서행하거나 주차 시 유용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벤츠, BMW 5 시리즈, 인피니티, 폭스바겐 투아렉 등의 외제차와 현대자동차의 상위 기종의 차량에 순정부품으로 제공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이미지넥스트와 파인디지털 2개 업체가 어라운드 뷰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지넥스트는 지난해 3월 ‘360 옴니뷰 AVM’을 출시하고 르노삼성자동차의 SM5, SM7, QM5에 순정 AVM을 공급 중이며 현대 모비스를 통해 현대·기아차 상위 차종에 어라운드뷰 핵심 기술을 제공 중이다.
각 카메라들은 185도 이상의 장면을 찍고 해당 영상들을 합쳐 360도를 아우르는 영상을 운전자에게 보여준다.
파인디지털은 지난달 매립형 내비게이션 ‘BF500’을 출시하며 ‘4D 어라운드뷰’ 기술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1개의 카메라로 차량 주변 환경을 3차원 영상처럼 재가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주차 시 차량이 전·후진을 반복하는 동안 후방 카메라에 촬영된 영상을 내비게이션의 GPU(그래픽카드)가 실시간으로 합성해 3차원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내비게이션의 왼쪽 화면에는 차량 주변 환경을 3차원처럼 재가공한 영상이 나오고 오른쪽 화면에는 주차 안내선이 표시된다.
이처럼 주차나 서행 주행 시 지원하는 기능으로 어라운드뷰에 운전자들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지넥스트는 360 옴니뷰 AVM을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약 1만대를 판매했다.
이미지넥스트 관계자는 “별도의 마케팅 없이 옴니뷰는 약 1만대 판매됐다”며 “국내는 일반 승용차, 해외는 캠핑카, 트럭, 구급차, 소방차 등의 상용차에서 주로 이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어라운드뷰가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기 위해서는 아직은 높은 편인 가격이 걸림돌이다.
현재 어라운드뷰의 가격은 설치비까지 합쳐서 약 100만원이다.
주요 업체들은 추후 생산량이 더욱 늘어난다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가격을 낮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