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혼밥족' 화장실 변기 식탁삼아 점심 해결…늘어난 이유는?
2014-03-18 09:39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대학가에 '혼밥족'이 늘고 있다.
혼밥이란 혼자 먹는 밥을 뜻하는 은어로, 최근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이 캠퍼스 한 구석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들은 점심 먹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화장실이나 빈 강의실 등 눈에 띄지 않는 장소를 찾아 끼니를 해결한다. 특히 중고교때처럼 한 교실에서 같은 일정으로 생활하던 것에 익숙했다가 자유로운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대학생활 부적응자들이 대부분이다.
반면, 취업과 아르바이트 탓에 주변 사람과 관계를 스스로 단절하고 혼자 밥 먹는 모습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자발적 혼밥족'도 많아졌다. 이들은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 식사 약속 잡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혼밥족'이 늘면서 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혼밥 인증'을 하는 문화도 생겼다.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장실, 벤치 등 혼자 도시락 먹는 모습을 찍어 올린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