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데이즈 집중분석②] 박유천, 시청률 제조기 됐다

2014-03-20 13:00

'쓰리데이즈' 박유천 [사진제공=SBS]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배우 박유천이 시청률 제조기에 등극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최고 성적을 거두면서 연기자로 데뷔한 지 4년 만에 믿고 보는 배우가 됐다.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연출 신경수)는 지난 19일 방송에서 12.2%(닐슨 코리아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드라마 중 1위의 기록이다. '별에서 온 그대' 종영 이후 줄곧 1위를 기록하던 KBS2 '감격시대:투신의 탄생'(극본 박계옥·연출 김정규)을 따돌렸다.

박유천은 수목극 왕좌를 차지한 '쓰리데이즈'에 혁혁한 공을 세운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대통령 전용별장으로 떠난 대통령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번 드라마에서 이동휘 대통령(손현주)의 암살을 막으려는 경호관 한태경 역을 맡아 극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경호관으로서 대통령을 호위하는 장면에서 10대 1의 고난도 액션을 선보이는가 하면 암살범으로 몰려 증거물을 태우며 고뇌하는 장면이나 아버지를 잃고 슬픔에 빠진 모습에서는 섬세한 감정 연기가 선보였다. 대통령 수석 경호관답게 정의로움을 가진 캐릭터는 마치 할리우드 첩보물 속 주인공을 보는 느낌마저 일으킨다.
 

'쓰리데이즈' 박유천 [사진제공=SBS]

사실 드라마에서 박유천의 활약은 예고됐다. 2010년 연기자로의 변신을 꾀한 박유천은 '성균관 스캔들'에서 유생 이선준 역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으면서 그해 KBS 연기대상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미스 리플리'(2011)와 '옥탑방 왕세자'(2012)를 거쳐 '보고 싶다'(2012)를 시청률 동시간대 1위에 올려 놓으며 성공시켰다. 코믹 캐릭터부터 감성 멜로까지 무리 없이 소화하며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어 냈다.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선배 배우 손현주는 첫 방송 직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유천 씨에 대해 성실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실제로 연기해 보니) 성실을 넘는 수준이었다"며 "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사람이다. 현장에 빨리 오고 스탠바이도 빠르고, 아파도 내색을 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흥행할 것 같은 친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유천은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쓰리데이즈'를 만나 즐겁다. 그동안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삶을 만났지만 경호관의 직업관은 더 특별한 것 같다"면서 "경호관은 자신이 지켜야 할 대상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완벽주의 한태경이 대통령을 지키는 과정을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관심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