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새누리당과 결별…여론조사 경선 불참

2014-03-15 16:46
적절한 시기에 지방선거와 관련…입장을 밝힐 것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우근민 제주지사가 ‘새누리당 100% 여론조사 경선’에 불참키로 했다.

우 지사는 15일 “당원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가 결정되어야 한다는 대원칙을 줄곧 견지해 왔다” 며 “도민과 당원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경선이야말로 새누리당 도지사를 만드는 최선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이어 “하지만 경선룰 논의 과정에서 저와 뜻을 함께 하겠다고 입당한 당원들 때문에 당심 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그분들이 죄인취급을 당하기 시작했다” 며 “그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 드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분들은 차라리 우리가 스스로 경선 투표권을 포기 할 테니 정해진 룰대로 국민참여경선을 치르자”고 제안을 해왔었다며 중앙당의 경선룰 결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우 지사는 또 “저는 그분들의 뜻을 받아들여서 선거를 앞두고 입당한 당원들을 배제하고 기존 당원만으로 국민참여경선을 치르자는 합리적인 방안까지 최종 제안했다” 며 “이렇게 하면 일각에서 제기해온 당심 왜곡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소됨은 물론 상향식 공천의 원칙도 훼손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동안의 과정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저의 합리적인 최종제안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며 “저는 이번 새누리당 여론조사 경선을 수용할 수가 없다”고 못 박았다.

우 지사는 “앞으로 저를 사랑하고 지지해주시는 많은 도민들과 새누리당 당원들과 만나면서 충분히 대화하고 의견을 수렴해서 적절한 시기에 지방선거와 관련한 저의 입장을 소상하게 도민 여러분들께 밝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