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우면산 산사태 보고서 내용 조작 의혹 있다"
2014-03-13 11:46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서울시 뉴타운 사업과 우면산 산사태 조사보고서 등을 언급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11년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우면산 산사태 조사보고서의 용역 결과가 나온 지 1년2개월이 지나서야 발표된다고 한다”며 “서울시 공무원과 박원순 시장의 참모들이 내용을 이렇게 쓸까, 저렇게 쓸까 협의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서울시 전체 주거 지역의 9.1%가 뉴타운으로 지정됐지만 10년 가까이 방치돼 개보수도 못하는 실정으로 시장의 직무유기를 넘어 재앙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반시설 합리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공공조합원제도 도입 등을 통해 추진을 원하는 지역엔 날개를 달아주고, 해제를 원하는 지역은 매몰비용 등 실질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도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회의에 앞서 “오늘은 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마지막 날”이라며 최고위원직 직무 정지를 예고했다.
이는 지난 3일 새누리당이 선출직 당직자의 경우 공천 신청 시점부터 공천이 종료될 때까지 직무를 정지하는 내용의 ‘공직후보자 추천 신청자 당직 직무정지 및 사퇴안’을 의결한 데 따른 조치다.
이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공직후보자 추천 공모에 접수하면서 직무가 일시 정지되는 것으로,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