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中企, 동남아 상륙작전 시작

2014-03-13 09:30
경제성장 등으로 중국 이은 '제2의 수출ㆍ투자 지역' 급부상
중기청, 수출 인큐베이터ㆍ펀드 조성 등 동남아시아 진출 확대방안 발표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과 산업화 확대로 주목을 받고 있는 동남아시장을 겨냥한 국내 중소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 질 전망이다.

13일 중소기업청은 제147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중소기업 동남아시아 진출 확대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중국에 이어 제2의 수출ㆍ투자 대상권역으로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기반을 확충하는 등 성공적 진출을 위한 정책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세일즈 정상외교와 FTA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간 협력을 통한 우호적 환경 조성에도 중점을 뒀다.

특히 이를 위해 △진출기반 조성 △성장하는 소비․산업시장공략 △국가간 협력확대 등 3대 전략과 6대 추진과제도 포함시켰다.

먼저 오는 6월과 11월에 베트남 하노이와 태국 방콩에 수출인큐베이터를 설치해 중소기업의 진출거점을 마련한다. '아오자이펀드' 조성을 추진해 중소기업의 현지금융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동남아시장에 진출해 자리잡은 유통대기업와 협력도 검토 중이다.

이에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기업청의 협업을 통해 CJ오쇼핑, GS홈쇼핑 등을 '중소기업 제품 판매 전문회사'로 활용하기로 했다.

한진 등 대기업의 네트워크 공간을 공동 활용해 이들 기진출 대기업의 인프라를 중소기업의 진출 교두보로 활용하는 방안도 실행할 예정이다.

FTA와 정상외교 등 국가간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에게 용이한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먼저 지난해 말 있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양국 중소기업지원기관 간 MOU를 체결해, 중소기업의 동남아 진출을 위한 기관간․기업간 협력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체결 추진중인 한-인니CEPA, 한-베트남 FTA 등에 중소기업 정책 교류 기반 마련 등 상생협력 기반도 마련키로 했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는 중소기업 성장 촉진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며 "이번 대책을 통해 중소기업이 동남아 시장을 발판삼아 전세계 시장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