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방문지 정비‧안전사고 예방 등 논의

2014-03-12 17:35
-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준비 관련기관 첫 합동회의 개최 -

사진=교황방문 준비 합동회의 장면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는 12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와 천주교 대전교구, 충남지방경찰청, 충남도교육청, 서산‧당진시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준비 관련기관 첫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합동회의는 오는 8월 14일부터 5일간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 등을 위해 당진 솔뫼성지와 서산 해미성지, 해미읍성을 방문할 예정에 따라 마련, 각 기관별 역할을 확인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교황이 방문하게 될 각 천주교 성지와 주변 정비, 순례객 및 관광객 안전, 교통 대책, 방문 전후 유‧무형의 활용 방안 등이 집중 제기됐다.

 솔뫼‧해미성지 주임신부 등은 ▲아시아 주교회의 관련 휴식공간 조성 ▲해미성지 문화재 지정 ▲주차장 확충 ▲해미읍성∼해미성지 도보순례길 정비 ▲해미읍성 서문 밖 성지 정비 ▲해미읍성 복원 감옥 내 기도 공간 조성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 시 안전사고 예방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성지 주임신부들은 “교황께서는 아시아 젊은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며, 이는 기적과도 같다”며 “특히 교황께서 발걸음을 옮기게 될 솔뫼성지와 해미성지는 세계적 성지로 승격하게 될 것”이라며 관련기관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교황께서 다녀가신 후에도 교황의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 희망의 메시지 등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하고, ‘한끼 100원 나누기’와 같은 어려운 이들을 위한 고민 등 후속 조치에 대한 고민도 지금부터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각 관련기관도 교황 방문 공식 발표에 맞춰 지원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충남지방경찰청은 교통 통제와 혼잡 경비, 참석자 안전 등을 위해 인력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충남도교육청도 헬기 이‧착륙장으로 사용될 장소에 대한 정비, 자원봉사 학생 모집‧운용 등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서산시는 최근 부서별 준비사항을 검토한 뒤 전담직원을 배치했으며, 해미읍성과 해미성지 주변 시설 및 주차장 정비, 시민 환영 분위기 조성에 힘쓰기로 했으며, 아시아 청년대회에 맞춰 일찌감치 유관기관 합동 TF를 구성‧운영해온 당진시는 기존 계획을 대폭 확대‧보완할 계획이다.

 안희정 지사는 “교황은 가톨릭 최고 지도자이자 세계적 지도자로, 충남 방문을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며 “아시아 청년들을 비롯한 전 세계 많은 방문객이 불편하지 않고, 충남을 세계에 잘 알리는 소중한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 중인 천주교 대전교구에 대한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교황 방문에 맞춰 많은 국민들이 종교와 관계 없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후 행사 규모 등을 파악해 안전과 주차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교황 방문은 150년 전까지 국가폭력에 의해 박해받고 순교한 우리 선조에 대한 추념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폭력을 거부하고 새로운 평화와 사랑을 이야기하는 충남이 널리 알려지고, 순례자의 길은 ‘영혼의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