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미래 먹거리 초대형 '아쿠아리움'으로 글로벌 시장 문연다
2014-03-12 14:58
내달 일산에 수도권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 개장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한화그룹이 초대형 아쿠아리움 사업을 태양광과 함께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지목하고 이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아쿠아리움 사업을 수주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12일 한화그룹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의 레저부문 계열사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12년 5월 여수, 2012년 7월 제주에 이어 오는 4월 11일 일산에 아쿠아플라넷(브랜드명)을 개장할 예정이다. 한화가 지금껏 아쿠아리움 사업에 투자한 액수는 총 3000억원에 이른다.
한화가 아쿠아리움과 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하면서부터다. 서울 여의도 63빌딩 내 자리한 아쿠아리움 63씨월드를 운영하게 된 한화는 2000년대 중반 해외에서 초대형 아쿠아리움이 인기를 얻자 국내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대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2012년 여수 엑스포를 통해 선보였던 여수 아쿠아플라넷은 김승연 회장의 강한 의지로 탄생한 첫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당시 김 회장은 "여수 엑스포에 한화가 할 수 있는 것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특히 여수 아쿠아플라넷은 한화의 자랑인 태양광 발전 설비를 적용해 업계의 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수개월 뒤 개장한 제주 아쿠아플라넷은 1만800t급의 아시아 최대 수조 규모를 갖췄다. 메인 수조인 제주의 바다의 크기는 6000t급으로 축구장 크기의 4배, 물은 넣는 데만 2주가 소요됐다.
이처럼 한화건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계열사의 역량을 모은 한화의 아쿠아리움 설계와 운영 능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중국 1위 부동산그룹 완다는 오는 2015년 개장을 목표로 하는 난창 아쿠아리움의 기획과 설계 등을 한화에 맡겼다.
한화 관계자는 "그동안 아쿠아리움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년 내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적인 아쿠아리움 전문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