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관룡사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 등 7건 보물 지정
2014-03-12 11:34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창녕 관룡사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 (사진)등 7건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보물 제1816호 ‘창녕 관룡사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는 보타락가산(補陀落迦山)에서 설법하는 유희좌(遊戱座)의 관음보살을 벽면 전체에 걸쳐 그렸다. 조선 후기 불화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한편, 관음보살이 머무는 보타락가산을 그리면서 특징적인 물가 표현을 생략하는 등 색다른 표현 형식이 나타나 의미가 크다.
보물 제1817호 ‘청도 운문사 대웅보전 관음보살・달마대사벽화(淸道 雲門寺 大雄寶殿 觀音菩薩・達摩大師 壁畵)’는 한 화면에 관음과 달마를 나란히 표현한 유일한 사례이자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초반경의 불화양식을 보여주는 자료로서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보물 제1819호 ‘서울 봉은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奉恩寺 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은 조선 후기 1651년 조각승 승일(勝一)이 중심이 되어 제작한 상이다. 1765년의 개금발원문(改金發願文)을 통해 1689년 무렵 화재가 발생하여 본존 석가여래상을 새로 조성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삼불좌상 모두 조각적으로 우수하고, 발원문을 갖추고 있어 17세기 중후반의 불교조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보물 제1820호 ‘서울 옥천암 마애보살좌상(玉泉庵 磨崖菩薩坐像)’은 5m가 넘는 대형 마애상으로 엄숙하고도 단정한 보살상의 얼굴 표현, 유려한 설법인(說法印)의 손 모양 등 뛰어난 조각적 완성도를 보여준다.
보물 제1822호 ‘서울 화계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華溪寺 木造地藏菩薩三尊像 및 十王像 一括)’은 조각승 영철(靈哲) 등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지장보살삼존상과 함께 시왕, 판관, 사자(使者), 인왕(仁王) 등 총 25구이다. 당당한 신체와 율동적인 옷주름 묘사 등에서 수연(守衍), 영철로 이어지는 수연파의 작품 특징을 볼 수 있다.
이번에 지정된 ‘창녕 관룡사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 등 벽화 2건은 문화재청이 시행한 사찰건축물벽화 조사사업을 거쳐 국가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서울 봉은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등 5건은 불교문화재 일제조사사업을 통해 국가문화재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