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퍼 박인비, 체육훈장 맹호장 받아
2014-03-11 15:23
한국골프 위상 떨치고 활발한 자선활동 공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았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11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전수식에서 박인비에게 맹호장을 수여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해 6승을 올렸고, 한국 골퍼로는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또 지난해 4월 세계랭킹 1위에 올라 현재까지 48주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은 박인비는 박세리, 김미현, 최경주, 박지은, 양용은 등 쟁쟁한 선배 골퍼들에 이어 맹호장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박인비는 탁월한 성적으로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이고 골프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며 훈장 수여 배경을 설명했다. 또 “자선단체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투병 중인 골프 꿈나무를 지도하고, 2008년부터는 난치병 어린이에게 기부도 했다”면서 활발한 자선 활동도 높이 평가했다.
박인비는 “지금까지 받은 상 중 가장 값지다”면서 “앞으로도 국위를 선양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아버지가 모범납세자상을 받은 적이 있는데 집안에서 훈장 받은 사람은 제가 처음인 듯하다”면서 “가족들이 ‘가문의 영광’이라고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인비는 9일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월드 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올해 첫 우승컵을 안았다. 그는 “시즌 첫 승을 생각보다 일찍 거둬 기쁘다. 우승도 하고, 좋은 상을 받은 겹경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으로 떠난 박인비는 20일 열리는 파운더스컵을 시작으로 미국LPGA투어 대회에 전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