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12일 방한...위안부 등 역사문제 어떤 입장 말할까?

2014-03-11 14:44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12일 한국을 전격 방문한다.

한일 외교 당국 간 고위급 접촉에서 최근 불거진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고노담화 검증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일본 정부가 어떤 입장을 표명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고노담화 자체는 수정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이기도 했지만 정부는 일본의 진정성 있는 태도변화가 있을 지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이 공식적으로는 고노담화를 수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적도 없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입장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기 때문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전날 정례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 등을 인정한 '고노담화' 자체는 수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일본이 고노담화 수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다"면서 "(스가 장관의 발언은) 매번 하던 이야기로, 말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본은 윤병세 외교장관이 지난주 유엔 인권이사회 연설에서 일본의 고노담화 수정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한 것에 대해 '고노담화 계승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히기도 했지만 고노담화 검증팀 구성 의사를 밝히는 등 다른 행보를 보여 일본의 이중적인 태도에 대한 비난도 높다. 

따라서 이번에 방한하는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어떤 입장을 내놓을 것인가에 따라 한일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